24일 한양대학교에서 인벤이 주관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삼성 오디세이 대학생 게임 페스티벌’의 배틀그라운드 파이널 경기가 진행됐다. 총 세 라운드의 솔로 모드 경기가 진행된 결과, 3라운드 우승과 더불어 꾸준히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경희대학교 노순표가 최종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지난 8일부터 전국 8개 대학교 축제 현장에서 펼쳐진 본 페스티벌에서는 배틀그라운드, 포르자 모터스포츠 7, VR 체험존 등 다양한 게임 종목의 대회와 이벤트가 열렸다. 이번 배틀그라운드 파이널에는 각 대학교 현장에서 진행된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75명의 선수가 참가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솔로 모드 경기인만큼 초반부터 끊임없이 킬이 나왔다. 과감한 정면 승부도 있었고, 이이제이를 통한 일방적인 타격도 있었다. 같은 학교 선수들의 극적인 대결이 연출될 땐 관객들의 아낌없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몇몇 선수는 차량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기발한 은폐로 목숨을 이어가며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1라운드 1위와 2위는 홍익대학교가 모두 가져갔다. 안전 구역이 갓카와 폐허 사이 산지로 줄어든 가운데, 교전을 피하지 않고 킬을 쌓아온 홍익대학교의 양형석과 송준현이 마지막 승부를 맞이했다. 송준현이 한발 빠르게 안전 구역 안쪽으로 진입해 견제 사격을 시작했고, 양형석이 안전 구역 진입을 위해 탑승한 UAZ를 폭파시키며 1라운드 우승을 챙겼다.


2라운드도 산악전으로 끝났다. 경희대 정해갑이 인상적인 사격 실력을 뽐내며 안전 구역 안쪽의 건물을 뚫었으나 다음 안전 구역이 건물을 비껴갔다. 정해갑은 결국 이동 중 같은 학교의 김봉규에게 쓰러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송준현은 1라운드 우승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으나 서강대 장민기에게 잡히며 3위로 2라운드를 끝냈다. 곧이어 최후의 2인이 된 장민기와 김봉규가 동시에 사격을 시작했고, 장민기가 먼저 쓰러지며 김봉규가 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승자를 가르는 3라운드가 시작됐다. 앞 두 라운드에서 고득점을 기록한 송준현이 일찍 탈락하며 최종 순위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안전 구역이 연달아 정중앙에 설정되는 와중 경성대-서강대-경희대의 삼파전이 시작됐다. 세 선수가 모두 엎드린 채 기회를 엿보던 중, 경희대 노순표가 먼저 움직였다. 노순표는 나무 뒤에 있던 서강대 오재평을 순식간에 잡아낸 후 경성대 유재원까지 연달아 마무리하며 3라운드 최후의 1인이 됐다.

세 라운드의 점수 합산 결과 경희대학교 노순표가 최종 우승을 기록하며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 Z를 경품으로 받았다. 준우승을 거둔 홍익대학교 송준현에게는 삼성 노트북 PEN이, 3위부터 10위를 기록한 선수들에게는 제닉스 게이밍 키보드가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