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 라인에는 어떤 챔피언이 와야 할까. 확실히 엇갈린 선택을 보여준 두 팀, 젠지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드디어 만났다. 다른 팀들 역시 다양한 선택을 보여주고 있지만, 두 팀 만큼은 확실한 자기 색깔로 지금까지 섬머 스플릿에 임해왔다.

젠지는 모든 경기에서 원거리 딜러(AD 캐리)를 봇 라인에 기용한 팀이다. 국가대표 봇 듀오인 ‘룰러’ 박재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이 개막전부터 최근 경기까지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의 이즈리얼-탐 켄치가 라인전부터 상대를 찍어누르며 원거리 딜러 선택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애쉬로 경기 중, 후반 한타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공식처럼 원거리 딜러를 선택하는 게 젠지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선택은 정반대였다. 젠지가 17전 17회 원거리 딜러를 선택했다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18전 중 15회나 다른 챔피언을 선택했다. ‘에이밍’ 김하람은 11전 중 원거리 딜러를 3회, ‘크레이머’ 하종훈은 7전 모두 원거리 딜러를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챔피언을 선택해 뛰어난 교전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렇다면 확실히 다른 선택을 해왔던 두 팀의 대결은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까. 젠지의 경우 초반부에 라인전부터 찍어누르면서 포블과 킬을 내는 장면을 만들어왔다. 상대가 과감하게 교전을 여는 경우에는 ‘코어장전’과 함께 ‘룰러’가 끝까지 살아 딜을 넣어 승리로 이끌었다. 반대로, 메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선택을 보여준 아프리카는 확실한 교전으로 승기를 가져오곤 했다.

이번 대결을 통해 현 메타에서 어떤 전략이 상위권 팀에 맞는 선택일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젠지가 승리할 시 승리에서 그리핀을 앞서면서 1위로 이번 주를 마무리한다. 4위를 기록 중인 아프리카 역시 승리한다면 현 2위를 달리고 있는 젠지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상위권 팀의 봇 라인에 변화가 생길지 1일 롤챔스 경기를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8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kt 롤스터 vs M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