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포트나이트에는 돌격소총, 산탄총, 저격소총 등 확고한 입지의 인기 무기들 사이에서 기관단총이 나설 수 있던 자리는 많지 않았다. 특히 근접 거리에서 산탄총의 강력함을 따라올 무기가 없기에 기관단총은 정말 무기가 없을 때가 아니면 슬롯에 저장되지 않던 비운의 무기였던 셈.

하지만 최근 기관단총의 지속적인 상향 패치 외에도 몇몇 종류가 사라지거나 재등장했는데, 현재에는 에픽, 전설의 상위 등급인 소형 기관단총까지 출현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상승 중이다. 빠른 속도와 초당 피해량의 기관단총들은 기존의 무기들을 밀어내고 슬롯 한 칸을 당당하게 차지할 수 있을까?


▲ 강력함을 지닌 소형 기관단총.





■ 포트나이트 기관단총, 외면받아 온 고난의 역사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의 초창기에는 기관단총, 전술 기관단총이 있었으며, 소음기 장착 기관단총이 더해져 3파전을 형성했다. 하지만, 기관단총과 전술 기관단총은 뚜렷한 특징 없이 유사한 무기로 분류되었기에 이후 기관단총을 삭제하고 전술 기관단총, 소음기 기관단총 2종류만 남게 된다.

하지만 근거리에서는 높은 피해량으로 한방에 적을 쓰러트리는 산탄총의 입지가 확고했고, 중장거리에는 돌격소총이 압도적인 명중률을 보이면서 기관단총이 설자리는 없었다. 기껏해야 낙하 직후 주위에 적이 있지만 무기가 없을 때 잠깐 사용하는 용도, 그로 인해 기관단총과 권총에 사용되는 소형 탄환 역시 봐도 지나치는 취급을 당한다.

이후 강력한 연사 능력을 지닌 미니건이 추가되면서 소형 탄환은 기관단총 외에도 사용처가 생겼지만, 기관단총은 여전히 외면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탄수 증가, 피해량 증가, 피해 거리 증가 등 기관단총은 조금씩 상향 패치를 받아왔고, 점점 성능이 향상됐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장탄수 35발에 빠른 발사 속도를 자랑하던 전술 기관단총이 삭제되고, 전에 사라졌던 기관단총이 다시 출현! 에픽 등급은 물론 기관단총 최초로 전설 등급까지 출현하는 소형 기관단총까지 추가되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 기관단총의 재등장과 함께 전술 기관단총은 삭제됐다.





■ 기관단총 성능 얼마나 향상됐을까?



현재 게임 내에 구현되어 있는 기관단총 무기는 '소음기 장착 기관단총', '기관단총', '소형 기관단총' 3종류다. '소음기 장착 기관단총'과 '기관단총'은 일반에서 희귀까지 등급이 분류되며 유사한 면을 보이는데, 피해 수치는 '소음기 장착 기관단총'이 더 높지만, 발사 속도에서 '기관단총'이 앞서며 높은 초당 피해량을 보이고 있다.

'소음기 장착 기관단총'은 발사음이 안 들려서 은밀하게 공격할 때 유용하다는 점이 장점, 덕분에 '기관단총'보다는 좀 더 먼 거리를 타격할 때 유리하다. 반면, '기관단총'은 발사 속도가 빠른 만큼 상대와 거리가 벌어지면 명중률이 크게 낮아지고, 탄창 소모 속도도 압도적으로 빠르다.

지금은 사라진 '전술 기관단총'은 '기관단총'과 같은 발사 속도에 장탄수는 35발로 더 많았던 장점이 있었다. '기관단총'은 장탄수가 줄어든 대신 피해량이 '전술 기관단총'보다 높아진 무기인 셈. 전체적으로 봤을 땐 사거리가 길고 명중률이 높은 돌격소총과 근접에서만큼은 아직도 최고의 무기라고 볼 수 있는 산탄총을 뛰어넘기에 아쉬운 면이 보이는 건 사실이다.

단, 기관단총의 가장 적절한 거리는 근접과 중거리 사이로, 산탄총 사거리보다 조금 떨어진 위치가 적절하다. 이 거리만 유지할 수 있다면 산탄총을 든 상대를 만나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안정감 있는 명중률로 빠르게 상대를 쓰러트릴 수 있다.

덕분에 한 방에 적을 명중시켜야 하는 산탄총의 활용이 어렵거나, 저격소총 같은 장거리 무기를 소유한 경우 기관단총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 거리가 멀어지면 '기관단총'의 피해량은 크게 줄어든다.




◎ 소형 기관단총, 넉넉한 탄창이 최대 장점!

기관단총 무기들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빠른 속도 덕분에 순식간에 탄창이 비워지는 부분이다. 덕분에 한 탄창으로 2명 이상의 적을 쓰러트리기는 쉽지 않고, 1:1 대인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소형 기관단총'이 등장하면서 탄약 걱정도 끝!

무려 에픽, 전설 등급으로 출현하는 '소형 기관단총'은 '소음기 장착 기관단총'만큼 높은 피해량을 지니면서 발사 속도는 더 빠르다. 그 속도가 '기관단총'보다는 느리다고 해도, 체감되는 명중률도 나쁘지 않고, 한 번에 많은 탄약을 쏟아낼 수 있다는 부분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50발 이상의 탄약을 장전할 수 있는 무기는 '드럼 건', '경기관총', '미니건' 정도인데, '드럼 건'과 '경기관총'은 중형 탄약을 소비하며, 피해량이 높아도 발사 속도는 '소형 기관단총'에 비해 느린 편. 같은 소형 탄약이 필요한 '미니건'은 더 빠른 속도와 가진 탄약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지만, 움직이면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미니건'은 구조물 파괴에 더 효율적인 면을 보이며, '소형 기관단총'은 대인 전투에서 '미니건'보다 범용성이 높은 셈. 따라서 장거리 무기를 지니고 있다면 중거리 이하 전투 무기로 '소형 기관단총'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직까지 '소음기 장착 기관단총'과 '기관단총'을 믿고 사용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소형 기관단총'이라면 슬롯 우선순위에 올라갈 자격이 충분한 무기다. 특히 경기가 후반으로 향할수록 전투 거리가 가까워지므로, '소형 기관단총'의 강력함을 체험할 수 있다.


▲ '소형 기관단총'은 체감되는 명중률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