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웨이가 패배 직전에 기사회생했다. 무엇보다 공격턴에서 오차 없는 교전 능력이 빛을 발했다.

6세트 전장 왕의 길에서 러너웨이가 먼저 화물 운송에 성공했다. 중심을 잃은 콩두 판테라는 두 번의 싸움에서 대패하며 두 번째 지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에만 2점을 확보한 러너웨이는 거침없이 공격을 퍼부어 승리를 목전에 뒀다.

콩두 판테라가 보유한 궁극기로 한차례 수비했지만, 재정비 후 다시 공세를 취한 러너웨이는 매서웠다. 특히 '짜누' 최현우 디바의 활약이 눈부셨다. 화물을 사이에 두고 일어난 전투에서도 러너웨이가 손쉽게 승리해 4분 20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에서도 러너웨이가 페이스를 찾은듯 보였다. 첫 거점 전투 과정에서 자리야와 겐지 그리고 레킹볼이 이탈해 점수를 내줬지만, '범퍼' 박상범 자리야의 활약으로 더 이상의 진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콩두 판테라에게 남은 시간은 2분, 러너웨이가 수비 라인을 뒤로 물린 사이 화물을 이끌었다. 큰 교전 없이 2점까지 추격한 콩두 판테라는 마지막 거점을 두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잠시 숨을 고른 러너웨이는 '짜누' 레킹볼이 2킬을 만들면서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이때 콩두 판테라가 '슬라임' 김성준 메르시를 잡아 다시 화물을 전진시켰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쐐기를 박은 쪽은 콩두 판테라였다. 러너웨이는 계속 뒷 라인에 구멍이 생기면서 전투 유지력이 감소했다.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은 콩두 판테라는 그대로 덮쳤고, 다시 한 번 메르시-아나를 낚아챘다. 러너웨이는 영웅 전환으로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추가 시간에 무너지면서 3:3 동점이 됐다.

연장전 공격권을 지닌 러너웨이는 4분 20초라는 여유로운 시간 동안 콩두 판테라와 소모전을 펼쳤다. 승부는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러너웨이가 먼저 상대를 무너뜨리면서 순식간에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