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웨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 결승전을 마지막 승자 결정전으로 끌고갔다.

콩두 판테라가 선택한 7세트 전장은 66번 국도였다. 앞선 경기들과 달리 양 팀은 신경전을 벌이면서 대규모 싸움은 피했다. 러너웨이는 '짜누' 최현우 레킹볼이 상대의 시선을 끌기 위해 활발히 움직였지만, 콩두 판테라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면서 상대 뒷 라인 공략에 더욱 집중했다.

메르시-아나를 잡는데 성공한 콩두 판테라가 화물을 첫 지점에 밀어넣었다. 반격을 꾀한 러너웨이는 '학살' 김효종 파라의 '집중 포화'로 화물 운송에 제동을 걸었다. 시간은 지연됐지만, 콩두 판테라가 힘겹게 두 번째 지점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러너웨이는 마지막 수비 라인을 구축해 솜브라-파라의 궁극기로 상대 돌격병들을 돌려세웠다. 이어서 메르시-아나의 궁극기로 재차 수비에 성공했다. 1분 30초밖에 남지 않은 콩두 판테라는 1분 동안 상대가 수비 진형을 갖추지 못하도록 파상공세를 펼쳤고, 끝내 3점을 거뒀다.

수비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인 러너웨이는 공격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단, 한 번의 공격 성공으로 1점을 따라간 러너웨이는 '짜누' 디바와 '서민수' 자리야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상대 다수의 궁극기를 모두 흘리면서 2:3을 만들었다.

잔여 시간은 약 4분, 러너웨이는 특유의 스피드가 더욱 빨라졌다. 콩두 판테라는 부활 타이밍이 꼬이면서 제대로 수비하지 못했다. 러너웨이는 순조롭게 화물을 거점으로 넣어 승부를 연장 라운으로 이끌었다.

분위기는 완벽하게 러너웨이가 잡았다. 콩두 판테라는 '파라'의 포킹으로 공중에서 상대의 체력을 깎았지만, 러너웨이는 지상 전투에서 압승을 거뒀다. 반대로 자신들의 공격은 성공하며, 두 팀의 승부는 7세트를 넘어 승자 결정전에서 우승을 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