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패자조 1경기는 블라썸과 BTG의 대결로 진행됐다. 모든 세트에서 숨 쉴 틈 없는 한타가 벌어진 가운데, 한 수 위의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블라썸이 3:0으로 승리했다.

1세트 영원의 전쟁터, BTG가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며 단숨에 우위를 점했다. 3킬을 올린 BTG는 아무런 죽음 없이 불멸자를 소환, 봇을 강하게 압박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두 번째 불멸자 한타에서 선 10레벨을 달성한 BTG가 싸움을 걸었다. 블라썸은 궁극기가 없었음에도 끈끈한 조직력을 통해 이를 받아쳤고, 끝내 레벨을 맞췄다.

다음 한타에선 '홍코노'의 E.T.C.가 BTG 두 영웅의 발을 묶으며 일방적인 킬이 나왔고, 블라썸은 다음 불멸자까지 가볍게 쓰러뜨렸다. 블라썸의 눈덩이가 커지려는 순간, BTG가 센스 있는 기습 플레이로 5:4 교전을 유도하며 이를 저지했다. 이후로도 화끈한 싸움이 쉼 없이 이어졌는데, 15분경 한타에서 '모던'의 리밍 쇼가 나오며 대승을 거둔 블라썸이 1세트를 선취했다.

볼스카야 공장에서 진행된 2세트도 싸움의 연속이었다. 거점 싸움에서 '메리데이'의 스투코프가 가장 먼저 쓰러지며 BTG가 웃는 듯했으나, '홍코노'의 디아블로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BTG가 승리하기 위해선 디아블로를 쓰러뜨려야 했지만, 디아블로는 번번히 죽음을 피하며 BTG를 애타게 만들었다.


블라썸의 스노우볼이 순조롭게 굴러가며 손쉬운 승리가 예측됐지만, BTG의 폭발적인 경기력이 경기를 길게 끌었다. BTG가 두 번의 한타 승리를 거두며 경기는 후반으로 진입했다. 양 팀의 운명을 건 거점이 활성화됐고,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싸움이 벌어졌다. 혈전 끝에 블라썸의 전원 처치가 나왔고, 20레벨을 달성함과 동시에 트리글라브 수호자에 탑승해 BTG의 핵을 뚫어냈다.

3세트에서 블라썸이 '홍코노'에게 일리단을 쥐여줬다. 전장은 저주받은 골짜기였고, 지난 세트들보다 훨씬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전투가 벌어졌고, 비슷한 수의 킬을 주고받으며 균형이 길게 이어졌다. 10분이 넘어가도록 어느 쪽도 저주를 내리지 못한 가운데, 양 팀이 공물을 2개씩 가져가며 승패를 가릴 한타가 시작됐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구도 속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쪽은 블라썸이었다. 순간적으로 완벽한 포커싱을 만든 블라썸은 다수의 킬과 함께 저주를 내리며 순식간에 차이를 벌렸다. BTG가 필사의 수비를 펼쳤으나 반전은 없었다. 결국, 블라썸이 BTG의 핵에 마지막 일격을 가하며 3:0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HGC 이스턴 클래시 2라운드 패자조 1경기 결과

패자조 1경기 블라썸 3 vs 0 BTG
1세트 블라썸 승 vs 패 BTG - 영원의 전쟁터
2세트 블라썸 승 vs 패 BTG - 볼스카야 공장
3세트 블라썸 승 vs 패 BTG - 저주받은 골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