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인터뷰는 허스키 익스프레스 개발팀의 2차 CBT 준비 일정으로 서면 인터뷰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관심을 가질만한 게임 허스키 익스프레스. 지난 2008 지스타에서 첫 모습이 공개되면서 여성 유저들에게는 2009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급부상한 게임이 바로 허스키 익스프레스이다.



[ 지스타에서 수많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문제의 그 장면 ]



그리고 이렇게 폭발적인 관심 속에 지난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첫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된 첫 CBT는 그리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유저들은 계속해서 잦은 렉 문제를 호소했고 부족한 컨텐츠에 실망감을 표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첫 테스트는 어디까지나 스트레스 테스트, 아직까지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이야기하긴 조금 이르다.


첫 CBT가 끝났지만 아직까지 허스키 익스프레스에 대한 물음표는 너무나 많다. 4월중 두 번째 CBT를 시작할 예정인 허스키 익스프레스, 데프캣 스튜디오의 최문영 디렉터에게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1차 CBT가 진행됐지만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유저들을 위해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마비노기를 개발한 데브캣 스튜디오의 차기작으로, ‘개썰매’라는 독특한 소재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보통 ‘개썰매’를 생각하면 ‘개썰매 경주’를 떠올려 레이싱 게임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레이싱 게임은 아닙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머셔(썰매꾼)가 되어 사랑스럽고 충직한 썰매개들과 힘을 모아 교역, 탐험을 통해 극지방 세계를 모험하며 성장해나가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여행을 하며 충직한 썰매견들과의 인연을 쌓아가게 되며, 함께 예상치 못한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며 성장하게 되죠.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도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주인공(머셔)들은 마비노기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향후 다른 마비노기 캐릭터들도 등장하게 되나요?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는 마비노기를 즐겼던 유저라면 친숙한 두 캐릭터인 ‘루에리’와 ‘마리’를 자신의 캐릭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타르라크’ 등 낯익은 캐릭터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예정인데, 그렇다고 해서 마비노기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배우가 여러 영화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마비노기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까? 세계관을 공유하나요? 아니면 단순히 NPC 공유 정도인가요?


위에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마비노기와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직접적으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마비노기가 중세의 판타지 세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시대적으로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렵지만 파론이라는 설원의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스키를 통해 마비노기의 캐릭터들을 만나는 것도, 정확하게 동일한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기 보다는 새롭게 재해석된 캐릭터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어서 색다른 재미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마비노기의 여신! 나오 마리오타 프라데이리(우) 어쩌면 허스키에서 볼 수 있을지도? ]




▶ 게임을 해보면 정확히 무엇이 게임의 목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썰매개 육성, 교역, 퀘스트, RPG 요소 등이 혼재된 느낌인데, 어떤 게임이라고 이해하면 좋을까요? 유저들이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 어떤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인가요?


육성, 교역, 퀘스트 모두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즐기는 여러 가지 방법들 중의 하나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세계를 살아간다, 이 세계에서 재미있는 것들을 계속 발견하고 탐험하고 싶다.’ 라는 재미를 주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안타깝지만 1차 CBT는 원활한 테스트가 힘들었습니다. 서버 문제에 대해 특히나 말이 많았는데, 1차 CBT에서 이런 문제가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 예정인가요?


1차 테스트에서 중요한 부분은 역시 스트레스 테스트였으며, 테스트가 진행되는 나흘간 계속하여 개선되어 마지막 날에는 서버쪽 문제는 상당수 해결된 상태였습니다. 클로즈베타가 끝난 이후는 클라이언트 최적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2차 테스트에서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CBT에서 컨텐츠 양에 대한 질문은 어울리지 않지만, 작년 지스타 때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선 아쉬웠습니다. 향후 컨텐츠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스타에서는 말그대로 예고편과 같이 게임의 도입부만을 공개했다면, 1차 클로즈베타는 실제로 게임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체험해볼 수 있었던 버전입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놀거리가 하나씩 하나씩 공개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2차 클로즈베타를 기대해주세요.



▶ 썰매 개의 육성은 이번 1차 CBT에서는 굉장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향후 어떤 식으로 육성 부분이 드러나게 될 예정인가요?


1차 CBT에서 약간 체험해볼 수 있었지만, 개마다 독특한 특기를 지니게되며, 여러 가지 다양한 특기중에서 어떤 특기를 키울 것인지가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썰매개들이 나이를 먹거나 레벨업을 하여 점차 뛰어난 개가 된다거나, 개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성장하거나, 개와 머셔 사이에 친밀감을 쌓는다거나 하는 등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썰매개의 특기를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질 예정 ]




▶ 교역시스템을 보면 대항해시대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너무 직관적인 판매가 공개가 단순한 반복 플레이로 이어져 쉽게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교역을 통해 단순히 돈만 버는 것이 끝은 아닐텐데 교역시스템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발로 뛰면서 시세를 알아보고 교역을 하는 것도 교역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이지만, 그것이 교역 게임 플레이의 필수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교역은 치밀하고 복잡한 수치 계산과 예측으로 이득을 보는 교역이 아니라, 달라지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 게임플레이를 목표로 합니다. 단순히 시세 뿐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썰매, 교역물을 실어 나를 썰매개들, 변하는 시간과 날씨 등이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어디에서 사서 어디에서 파느냐 못지 않게, 어떻게 수송할 것이냐도 중요한 요소이지요.



▶ 공개된 채집시스템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 채집시스템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미니게임을 통한 재미있는 채집도 추가할 것이지만, 모든 채집을 그렇게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낚시는 재미있는 취미 생활이지만, 광석 캐기는 단순한 노동이라는 것을 모든 플레이어들이 알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재미없는 것을 게임에서 억지로 재미있게 만들려고 해도 플레이어들은 속지 않습니다.

오히려 광석캐기 같이 단순한 채집은 좀더 편하게,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갈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의외로 좋은 아이템을 얻는 행운이 찾아온다거나, 그렇게 얻어진 채집물로 재미있는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 마비노기의 채집과 너무나 똑같았던 허스키의 채집, 더 편해질 예정 ]




▶ 머셔가 가지는 특징이나 성장 요소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머셔의 비중이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향후 머셔에게 어떤 요소들이 추가될 예정인가요?


머셔의 특징과 성장 요소는 계획된 것이 있지만, 1차 클로즈베타에는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차츰차츰 공개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성장의 중심은 머셔를 성장시키는 것보다는 썰매팀 전체를 성장시키는 쪽에 더 비중을 둘 것입니다.



▶ 향후 교배 시스템도 나올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개들의 암,수컷 구분조차 없는 상황인데 어떤식으로 구현할 예정인가요?


개의 암수 구분은 이미 게임에 적용되어있습니다만 그와 관련된 게임플레이가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러 성별 표시를 숨겨둔 상태입니다. 교배 시스템이 추가되는 것보다 좀더 일찍 공개할 예정입니다.



▶ 미니게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강아지에게 우유 먹이기, 공 던지기 등이 공개되었는데, 앞으로 어떤 것들이 추가될 예정인가?


자세한 것은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꼭 강아지 육성에만 미니게임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정도까지만 공개하겠습니다.



[ 1차 CBT에서 미니게임 중 하나였던 공 던지기 ]




▶ 1차 CBT에서는 썰매의 특징이 드러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썰매의 특징이 어떻게 구현될 예정인가요?


썰매는 속도 위주의 스프린트타입, 적재량 위주의 프레이트 타입, 내구도가 높고 유지비가 적게드는 터보건 타입 등 세가지 클래스의 썰매가 있습니다. 조만간 공개할 것입니다.



▶ 온라인적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MORPG 요소는 무엇이 있나요?


추운 설원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니만큼, 자연 환경에 맞서기 위해 여러 썰매팀이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위험에 처한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협동 플레이를 중심으로 차차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 2차 CBT 등 익스프레스의 향후 일정이 궁금합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2차 CBT는 4월 중에 예정되어 있으며, 2차 테스트의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2차 CBT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존의 MMORPG가 대부분 사냥과 전투를 중심으로 플레이가 진행되었다면,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설원을 배경으로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높은 텐션으로 대규모 전투와 레이드를 즐기는 하드코어 MMO 플레이어들보다는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 부담없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