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장관 강경화)가 재외공관장을 초청해 '세계 속 한국 게임'을 알리는 간담회를 넥슨 코리아에서 개최했다. 외교부는 국내 외교정책 추진 현황 및 공관의 업무성과 점검을 위해 매년 '전 재외공관장회의'를 연다. 올해 외교부는 세계 속 한국 게임의 가치를 알리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외교부 대사,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 60여 명을 비롯해 게임물관리위원회 이재홍 위원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덕 부원장,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협회장, 문화체육관광부 김규직 과장,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양동기 대표, 넥슨코리아 김정욱 부사장 등 게임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이재홍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게임은 인류의 잉여시간을 즐겁게 해주는 놀이 문화”라며 “인문학과 예술, 공학이 모여 합쳐진 4차 산업의 으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활약하는 재외공관장들처럼 게임도 문화콘텐츠 총수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홍 위원장은 K-게임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재외공관장들에게 부탁했다.

이어 한국게임산업협회 안병도 선임연구원이 현황 및 전망을 소개했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게임은 대한민국 국민 3대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10대 88%, 20~30대 85%가 여가 생활로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국내 게임산업 규모는 2017년 기준 12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전 세계 시장에서 게임이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자, 글로벌 기업은 엄청난 자본력을 쓰고 각 국가는 진흥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맞물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하며 각 나라의 재외공관장들에게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강 협회장은 "각 나라에 있는 지사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우리나라 게임 해외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신철 협회장은 "더이상 게임 산업이 애들의 놀이, 안 했으면 하는 오락으로 비춰지는 게 아니라 문화산업콘텐츠 수출의 주역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재외공관장은 판교에 있는 넥슨 코리아, NHN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를 방문해 국내 게임 산업의 현황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