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디게임협회와 네이버 카페 인디게임개발자쉼터(인디터)는 오늘(15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2018 인디터 어워즈' 행사를 개최했다.

2018 인디터 어워즈는 올 한 해 출시 되었거나 출시 예정인 인디게임을 대상으로 우수게임을 선별하고 순위에 따라 수상하는 연말 시상식 형식의 행사다. 원스토어와 애드엑스, 게임펍, 밥게이트, 뒤끝, 하루엔터테인먼트, 한국콘텐츠진흥원, 서강대학교의 지원으로 개최됐으며, 인디터에서 심사를 거친 최종 후보작 10개 작품에 대해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 앞서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팁을 제공하는 세미나가 진행됐다. 세미나에는 로컬라이제이션 전문 업체인 밥게이트의 박용덕 차장과 광고 수익화 모델 최적화 및 미디에이션 서비스 제공사인 애드엑스의 권승현 이사가 참석했으며, 각각 로컬라이제이션과 광고 수익화 모델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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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호 한국인디게임협회장 - "인디 개발자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더 마련하겠다"

▲ 이경호 한국인디게임협회장

이경호 한국인디게임협회장은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이 자리에 다 같이 즐거운 추억거리 만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출품한 개발사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인디 개발자들이 모여서 즐겨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한국인디게임협회는 임시 단체로 등록이 되어있는 상황임을 밝히면서, 내년 목표는 비영리단체로 등록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럼으로써 좀 더 퀄리티 있는 행사들을 진행하고,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또한 지난 5월 진행된 플레이X4에서 인디오락실을 운영하는 등 여러 활동을 이어온 만큼, 내년에도 이에 못지 않도록 다방면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플레이X4 주최측과 협의를 통해서 인디오락실보다 더 큰 규모의 행사를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인디 e스포츠 등 인디 게임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추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세미나 역시도 내년에 2, 3차례 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것인 만큼 인디 게임업계와 협회에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 인디터 어워즈 2018 시상작

이번 인디터 어워즈 2018에 앞서 인디터에서는 인디터에서는 지난 10월 29일 부터 11월 21일까지 접수된 50여 개의 게임을 검토하여 총 10개의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행사 당일 현장 투표를 통해서 10개의 후보작들 중 최종 우승작이 가려졌다. 최종 우승작 개발자에게는 특별 트로피와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마케팅 프로모션과 글로벌 번역 지원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2018 인디터 어워즈 수상작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인디터상 - 라스트 애로우즈


레드슈가에서 개발한 '라스트 애로우즈'는 직접 조작하는 게임, 집중하도 짧은 한 판,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이라는 기획에서 출발한 게임. 쿼터뷰로 활을 쏘는 것을 구현한 게임이다. 개발자에 따르면 조준하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체 상황을 전술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됐으며, 이에 걸맞게 에임보다는 상대의 동선을 파악해서 쏘는 예측샷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구글 인디 게임페스티벌에서 TOP 10에 들었으며, 중독적인 플레이와 메커니즘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라이징상 - 오늘부터 지쟈스



KIKIKE에서 개발한 '오늘부터 지쟈스'는 자다가 갑자기 신이 되어버린 주인공을 소재로 한 방치형 RPG다. 대량의 몬스터를 신적인 존재가 호쾌하게 때려잡자는 것을 컨셉으로 잡았으며, 이에 걸맞게 몬스터들이 쉴새 없이 웨이브 형식으로 몰려오는 것이 특징이다.

캐주얼하고 심플한 스프라이트 그래픽으로 다양한 연령대가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순하고 큼직한 UI로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몰려오는 몬스터 웨이브로부터 생존하는 디펜스 요소와 화면을 터치할 시 스킬이 발동되는 클리커 게임의 요소를 더한 구성을 선보였다.


■ 핵인싸상 - 뷰 포트


‘뷰 포트’는 딤에어리어 게임즈에서 개발한 스토리 중심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지난 5월 열린 Made with Unity Korea Awards ‘18에서 베스트 학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D 소프트웨어의 뷰포트 기능에서 착안, 기존 퍼즐 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뷰포트를 활용한 퍼즐 방식을 채택했다. 제공된 3D 도형의 위쪽-왼쪽-정면의 모습을 파악한 후, 다양한 도형을 조합해 그 모습을 그리는 것이 게임의 목표이다.

'뷰 포트'에서 주인공은 모든 기억을 잊은 채로 정체 모를 실험에 참여한 피험자다. 실험 진행자가 실험용 화면에 작성하는 말을 통해 실험의 정체를 파악하던 중, 의문의 인물이 새벽에 메시지를 보내며 전환점을 맞이하는 과정을 게임으로 담았다.

현재 안드로이드용만 출시됐으며, 글로벌 버전 및 iOS 버전은 추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 마음에 상처입지 마세요 상 -스피릿 클래시


'스피릿 클래시'는 스피릿게임즈가 개발한 PVP 전략 게임이다. 최초에 턴제 방식을 채택했으나, 유저의 피드백으로 업데이트를 거쳐 실시간 전략 방식을 채택했다. 3개의 라인에 다양한 정령을 배치하고, 상대방의 체력을 먼저 0으로 만들면 승리한다.

가로형 화면, 3X7의 칸을 적용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며, 각 정령마다 공격 범위와 특성이 다르기 떄문에 이를 고려해서 배치하는 전략성을 요구한다. '스피릿 클래시'는 지난 11월에 안드로이드 전용으로 출시됐다.


■ 마음에 상처입지 마세요 상 - ROTATE


1인 개발팀 ARK에서 개발한 '로테이트'는 제목 그대로 배경을 회전시켜서 퍼즐을 풀어가는 방식의 2D 플랫포머다. 점프, 스위치 조작 등 클래식한 2D 플랫포머의 요소와 퍼즐을 조합시켰으며,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그래픽으로 직관성을 높였다.

주인공은 목적지인 아크 행성으로 가던 도중, 알 수 없는 곳에 불시착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주인공 앞을 가로막는 퍼즐을 풀어나가면서 난관을 극복하고, 아크 행성으로 가기 위한 길을 마련해야 한다.


■ 마음에 상처입지 마세요 상 - 이세계PC방


이세계로 떨어진 고등학교 아르바이트생이 PC방을 연다면? 데자뷰 스튜디오가 제작한 '이세계 PC방'은 이런 상상을 방치형 RPG로 담아낸 게임이다. 유저는 이세계로 떨어진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조작해서 이세계에서 PC방을 경영하고, 전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동력과 자원을 공급받기 위해서 영웅들과 던전을 돌게 된다.

PC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난관을 극복하면서 PC방을 운영해나가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 마음에 상처입지 마세요 상 - DENEV


L-Kairo에서 개발한 'DENEV'는 별자리를 테마로 한 땅따먹기 퍼즐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별들의 위치 관계를 확인하고, 요충지를 점령해 나가야 한다. 단순히 많은 영역을 점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길을 차단하려는 적의 공세를 파악하고 대처해나가는 전략성도 요구된다.

스테이지별로 움직이는 별, 켜고 끄는 스위치 및 벽 등 다양한 오브젝트들이 세팅되어 있으며, 오브젝트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퍼즐 요소도 살렸다. 쉬움과 어려움 난이도 도합 120여 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있다.

BIC 2018에 경쟁 부문에 출품하기도 한 DENEV는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 마음에 상처입지 마세요 상 - 숨겨진 방의 비밀


'숨겨진 방의 비밀'은 퍼즐스페이스에서 제작한 2.5D 방탈출 어드벤처 게임이다. 작품 속 주인공 '댄'은 표면상으로는 점령국에 부역하는 사업가지만, 학살의 위기에 처하는 친구의 가족을 도와주는 양심적인 인물이다. 유저는 그가 남긴 기록을 되짚어가면서 그가 과연 어떤 인물인지, 또한 그에게 어떤 사건이 닥쳤는지 하나하나 파악해나가게 된다.

2D 드로잉의 느낌을 살린 그래픽에, 360도 자유롭게 회전하는 공간감을 살린 2.5D 그래픽으로 방의 입체감과 2D의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 또한 20여 종류의 미니게임과 다양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플롯으로 유저들이 게임에 몰입하도록 했다.


■ 마음에 상처입지 마세요 상 - 존 하야시: 전설의 좀비헌터


마요네즈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존 하야시: 전설의 좀비헌터'는 에도 시대의 사무라이 하야시와 서부 시대 건맨 존이 텔레파시로 만나 최강의 헌터 존 하야시가 됐다는 독특한 컨셉을 담은 2D 좀비 슈터다. 다가오는 좀비들을 계속 무찌르면서 생존하고, 최상층에 위치한 최종 보스를 처치하는 것이 게임의 최종 목적이다.

근접한 적들의 공격에 맞춰서 버튼을 누르면 일섬 공격으로 적을 밀쳐내거나 한 번에 베어버릴 수 있으며, 원거리에 있는 적은 건액션으로 무찌를 수 있다.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사격술을 배우고, 총기를 수집해서 더 효율적으로 좀비를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존 하야시'는 이번 달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 마음에 상처입지 마세요 상 - 메이드인배권만: 공장키우기


3인 개발팀 투게디게임즈가 개발한 '메이드인배권만: 공장키우기'은 클리커류와 타이쿤을 더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창업실패 5년차인 배권만이라는 인물이 '백 원이라도 더 벌자'라는 모토로 공장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도트 그래픽으로 담아냈다.

직원을 탭하면 돈이 벌리고, 공장 설비를 탭하면 생산 속도가 올라가는 단순한 구성을 취했다. 그렇게 해서 번 돈과 생산품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공장을 늘리고, 외계까지 진출하는 과정을 코믹한 스토리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시중에 있는 제품들을 기묘하게 패러디한 70여 종의 제품들의 독특한 네이밍 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플레이 중간중간에 타임어택 이벤트나 미션을 삽입, 긴장감을 더했다. '메이드인배권만: 공장키우기'는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 현장의 이모저모

▲ 인디터 어워즈가 개최되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 들어가면 바로 접수처와 행사장이 나온다

▲ 접수처 옆에는 인디 개발자들 응원 이벤트도 진행 중

▲ 텀블러 때문...이 아니라 인디 개발자들을 응원하려는 겁니다

▲ 어느 새 줄을 설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옆에 음료수는 덤


▲ 본격적인 행사 진행에 앞서서 마지막으로 체크를 진행하고

▲ 이경호 한국인디게임협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행사가 시작됐다

▲ 로컬라이징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밥게이트의 박용덕 차장

▲ 발번역은 몰입감을 망치는 요소라는 것을 몸소 설명해주었다

▲ 뒤이어 광고 수익화 모델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애드엑스 권승현 이사

▲ 광고 수익화 모델은 그냥 광고만 내걸면 땡이 아니다

▲ 강연이 끝나고 잠시 비는 시간에는?

▲ 상품권을 건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첫 번째는 사회자와 가위바위보!

▲ 최후의 승자에게는 상품권이 제공된다

▲ 그 다음에는 사회자의 즉석 퀴즈 시간이 이어졌다

▲ 일단 들고 보자

▲ 아쉽게도 답은 다른 사람이 맞춰버리고 말았다

▲ 잠깐의 여흥이 끝나고, 수상작을 소개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 수상작 소개 영상이 이어지고

▲ 개발자들이 직접 무대 위에 올라서 1분 내로 각자의 게임을 소개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 1분은 너무 짧은데...

▲ 중간중간 격려의 박수도 잊지 않는다

▲ 마지막 팀까지 발표를 끝난 뒤

▲ 접수처에 있는 용지함에 투표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 당보충은 게임 개발자들에겐 필수

▲ 투표함에 마지막으로 용지를 집어넣고 들어가면



▲ 집계하는 사이에 이번 행사의 후원사들이 자사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 집계가 길어져서 럭키드로우와 인디터 카페의 라이징 스타 시상을 먼저 시작했다


▲ 인디터 최다 활동 및 최다 댓글에 감사하는 의미로 진행된 시상식

▲ 집계가 끝나고, 밥게이트 박용덕 차장이 수상자 발표를 위해 올라왔다

▲ 4~10등에게 주어지는 상. 어감이 묘하다

▲ 한 개팀은 잠깐 나갔다가 돌아왔다

▲ 모두에게 상장이 수여되고

▲ 3등상인 핵인싸상의 주인공은?

▲ '뷰 포트'를 개발한 1인 개발팀, 딤에어리어 게임즈가 수상했다

▲ 1위인 인디터상이 먼저 발표가 됐다

▲ 인디터상은 '라스트 애로우즈'을 개발한 레드 슈가팀이 수상했다

▲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2위를 차지한 '오늘부터 지쟈스'의 개발팀 KIKIKE까지 수상을 마치고

▲ 럭키박스가 세팅된다. 이 중 하나는 닌텐도 스위치 교환권이 들어있다


▲ 참석자들은 하나둘씩 무대 위에 차례차례 올라와서 럭키박스를 수령하고

▲ 남은 것을 받아봤다

▲ 닌텐도 스위치 대신 귀여운 가습기와 쿠폰을 드리겠습니다

▲ 닌텐도 스위치 쿠폰 당첨자는 현장에서 바로 실물로 교환받았다

▲ 인디 게임 개발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