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제) 소개 영상

넥슨은 오늘(25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재림'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또 다른 PC 온라인 신작 프로젝트 BBQ를 공개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을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이며, 원작의 2D 횡스크롤 액션을 모바일에 맞추면서도 최대한 동일한 느낌이 나도록 개발 중이다. 반면 이번 던페에서 최초 공개된 프로젝트 BBQ는 원작의 IP를 활용하면서도, 3D 액션 RPG라는 다른 장르를 선택했다.

현장에서 발표를 맡은 윤명진 디렉터는 던전앤파이터의 아이덴티티는 2D 횡스크롤 온라인 액션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설정과 세계관, 액션도 던전앤파이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를 3D 액션이라는 새로운 틀로 담아내고자 1년 전부터 프로젝트 BBQ를 개발해나갔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2D, PC, 이런 카테고리에 구애받지 않고 던전앤파이터가 갖고 있는 그 매력들을 좀 더 다양하게 선보이고자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윤명진 디렉터. 발표 후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프로젝트 BBQ의 개발 방향, 네오플 액션스튜디오의 현황 등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 네오플 윤명진 디렉터


Q. 던전앤파이터의 아이덴티티는 2D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3D로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또 3D 액션 온라인 RPG가 현재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 장르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 2D 횡스크롤 온라인 액션이 던파의 아이덴티티가 맞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외에도 던파의 설정과 액션에 큰 매력을 느껴왔다. 그래서 3D로 아라드를 구현해내고, 그 세계 속을 뛰어다니고 액션을 펼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3D 액션 온라인 RPG가 현재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런 것을 신경쓰기보다는 지금 당장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 프로젝트 BBQ(가제) 소개 영상


Q. 두 게임 모두 액션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데, 스튜디오에 대해서 좀 더 소개해달라

= 액션스튜디오는 작년 7월에 만들었고, 그 뒤로 1년 반 정도 게임 개발을 해오고 있다. 현재 제작 중인 게임은 던파 모바일과 프로젝트 BBQ다. 던파 모바일을 먼저 개발에 착수했고, 그 뒤에 프로젝트 BBQ도 제작 중이다. 인력은 현재 150명 조금 넘는 규모이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Q.시장에 액션을 강조한 온라인 RPG들이 여럿 있는데, 이런 기존작들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를 둘 것인지 궁금하다. 또 테스트는 언제쯤 진행할 것인지 알고 싶다.

그리고 현재 공개된 작품들이 출시된 이후에, 이 타이틀들과 원작을 직간접적으로 엮을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


= 프로젝트 BBQ의 개발 방향성을 말하자면, 우선 액션성을 가장 큰 가치에 두고 있다. 그간 개발팀에서 좋아한 게임들의 액션성을 잘 조합하면서, 던파의 액션을 3D로 구현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던파 특유의 경쾌하고 빠르고, 강력한 스킬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유니크함을 담아내고자 한다.

출시나 테스트에 대해서 언급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인 것 같다. 지금은 게임 자체를 재미있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품 간의 연계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단 던전앤파이터 IP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고자 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다중세계, 다중우주, 다중차원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아라드라는 세계를 여러 관점에서 보고 있다. 이들을 통합해서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그 결과물을 앞으로 프로젝트 BBQ와 던파 모바일을 통해서 유저들이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Q. BBQ와 던파모바일은 현재 던파를 기준으로 어느 시점에 있는 세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나? 던파 캐릭터 일부가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공개된 직업 외에도 BBQ에 또 어떤 직업이 추가될 것인지 궁금하다

= 던파 모바일은 일단 온라인과 시작점이 같다. 프로젝트 BBQ의 경우도 비슷한 시점에서 진행되지만, 원작과는 다른 모험가들이 다른 측면에서 스토리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어떤 캐릭터가 개발되고 있다고 밝히긴 어렵지만,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캐릭터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 귀검사, 여프리스트 등 기존 던파에 등장한 직업들을 확인할 수 있다


Q. 영상을 보면 지금 단계의 프로젝트 BBQ의 액션 스타일은 마비노기 영웅전과 비슷해보인다. 프로젝트 BBQ만의 스타일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또 콘솔로도 던파 IP의 게임 개발을 고려하고 있나도 묻고 싶다

일단 정확하게 스타일을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개발 중이라서 좀 말하기는 어렵다. 현 단계에서는 여러 레퍼런스를 참고하면서도, 프로젝트 BBQ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하겠다.

콘솔 같은 경우에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Q. 던파 모바일을 보면 UI에 버튼이 여러 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콤보를 넣을 때 커맨드 시스템이 들어가는지? 또 예전에 공개했을 떄 커맨드 시스템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이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이야기해주었으면 한다.

= 커맨드 시스템은 처음에 고려를 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그런데 개발 빌드를 내고 직접 해보니까 생각보다 모바일 조작이 좀 어렵더라. 그래서 일단은 뺐다.

던파 모바일은 유저가 최대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커맨드 시스템은 최종 버전에서는 들어가게 될 것 같긴 한데, 그것 말고도 다각도에서 액션성을 살리면서도 유저가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 중에 있다.



Q. 새 프로젝트명이 프로젝트 BBQ인데, 이 이름을 고른 이유가 있나?

= 거너가 쓰는 스킬 이름이다. 옛날에, 즉 팀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됐을 때 길을 가다가 학생들이 바베큐라고 외치면서 그 스킬을 쓰는 시늉을 하고 노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그게 기억에 많이 남았다. 던파가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 추억을 되살리고자 프로젝트명을 그렇게 지었다.


Q.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D 횡스크롤 게임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공략해나갈 것인지 전략이 궁금하다

= 게임이 성공하는데는 여러 요인이 있는 것 같다. 단순히 횡스크롤이라서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보다는 어떤 것을 담아냈고, 어떤 식으로 만들어냈나가 중요하다고 본다.

던파 모바일은 조작이 비교적 어렵고, 손도 좀 많이 가고, 그렇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최고의 액션을 담아내고자 만들고 있는 중이며, 이런 부분이 유저에게 어필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150여 명의 인력이 같이 작업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중 기존 던파 인력은 얼마나 포함되어있나? 또 던파 모바일은 중국에서 공개한 내용과 좀 다른 것 같은데, 최종 완성본을 언제 볼 수 있는지 알고 싶다

=기존 던파 인력은 몇 명 안 넘어왔다. 프로젝트 BBQ의 경우, 3D 액션 개발 인력을 새로 채용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작년에 공개했기 때문에, 변화된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반면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다보니, 국내에선 좀 더 많은 정보를 풀었다. 출시는 내년 중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프로젝트 BBQ는 현재 캐릭터를 몇 종이나 준비 중인가? 또 서비스 계획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말해줬으면 한다

= 캐릭터는 현재 7~8종 정도를 개발 중에 있다. 현 단계에서 볼 때 웨폰마스터, 버서커는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고, 다른 캐릭터들은 이것저것 구축해나가고 있다.

아직 출시 자체를 언급하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언제까지 어떻게 만들어야 된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라고 하겠다.

▲ 웨폰마스터는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개발이 된 상태다


Q. 프로젝트 BBQ는 MORPG 방식인가 아니면 MMORPG 방식인가? 또 액션을 참고할 때 다양한 스타일을 참고했다고 했는데, 특히 영향을 받은 작품이나 스타일이 있다고 한다면?

=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기면서 참고해서, 딱 짚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일단 처음에는 묵직한 액션을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스타일리시하고 빠른 스타일을 참고하고, 여기에 던전앤파이터의 액션을 섞어나갔다.

지금 공개된 것도 처음에 개발에 착수했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 또 던파의 IP를 활용하다보니까, 던파의 특성상 평타를 위주로 하는 액션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딱 일치하는 느낌의 게임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참고만 하고, 프로젝트 BBQ만의 액션을 새롭게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하겠다.

월드는 심리스 월드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MMORPG와 MORPG가 섞인 느낌이랄까? 마을이나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던전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방식이다.


Q. 던파 모바일의 시나리오는 원작의 맥락은 유지한 상태에서 일부 새롭게 진행된다고 했는데, 유지되는 부분과 변화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던전앤파이터 스토리에서는 사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사도가 어떻게 넘어오고, 또 어떤 역할을 하는가 그 부분에 관심을 가졌다.

모바일도 모험가들이 사도를 상대하면서 모험을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모험가들에게 토벌된 시로코가 아직 기운이 남아있고, 그것이 다른 존재에게 전이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런 IF적인 세계관을 게임 속에서 담아내고자 했다. 게임 초기에는 이 부분이 조금만 다르게 느껴지다가, 나중에 좀 더 차이가 체감되지 않을까 싶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던전앤파이터를 사랑하는 모험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저희가 다른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모험가 분들의 사랑이 있어서였다고 생각한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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