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4일 차 2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2:0으로 잡았다. 4연패를 끊어낸 값진 승리였다. 깜짝 카드였던 '로치' 김강희는 미드 라이너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다음은 경기에 승리한 '로치' 김강희와의 인터뷰다.


Q. 4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에 승리한 소감은?

팀 들어올 때만 해도 이런 일을 예상하진 않았다. 혹시 내 탓인가 싶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전에 있던 팀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어서... 나한테 문제가 없는지 돌아봤다. 결국에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다 같이 열심히 연습하는 것뿐이었다.


Q. 예상치 못하게 미드 라이너로 출전했다. 이유가 무엇이었나?

요즘에 탑에서 쓰는 챔피언이나, 미드에서 쓰는 챔피언이나 비슷하다. 어느 팀이나 우리와 같은 선수 기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드 라이너 출전이 일회성은 아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궁극적으로는 포지션 변화가 될 수도 있다.


Q. 언제부터 이런 변화를 계획하고 있었을까?

연패 시작 때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성적이 좋지 않으니 어떻게든 변화를 주려고 했다.


Q. '플라이' 송용준는 변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되게 좋은 사람이고, 형이다. 자신이 폼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인정했고, 팀적으로 합의가 원활하게 됐다.


Q. 1라운드 부진의 이유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연습량이 적지도 않고, 서로 불화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스크림 성적도 좋은 편이다. 설명하기가 어렵다. 대회 때 상대 공세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기세적으로 지고 들어가는 부분도 있었다. 우리 팀 선수들이 나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많이 져본 적이 없었다. 심적으로 어려워했던 것 같다.


Q. 미드 라이너로 경기해본 소감은?

내 커리어와 앞날에 있어서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2:0으로 승리해 긍정적으로 끝난 것 같다. 정말 다행이다.


Q. 전형적인 미드 챔피언은 밴을 했다. 솔직한 이유가 궁금하다.

예전에 미드 라이너로 연습생 생활을 할 때는 전형적인 미드 챔피언에 익숙했지만, 솔직하게 지금은 아니다. 계속 연습 중이고 금방 적응되리라 믿는다. 오늘은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밴 했다.


Q. 아무래도 두 라인을 준비하려면, 연습량을 늘려야 할 텐데 어려움은 없나?

탑은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언제 다시 투입돼도 자신 있다. 요즘 메타에 충분히 적응되어 있다. 하지만, 탑과 미드를 모두 신경 쓰려면 확실히 연습량을 늘리긴 해야 했다.


Q. 다음 경기가 SKT T1과의 대결이다. 미드 라이너로 나오면 '페이커' 이상혁과 대결해야 할지도 모른다. 어떤가?

우리가 준비해온 대로만 하면 충분히 할 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페이커' 선수와의 대결은 부담되긴 하지만 굉장히 영광스럽다. 재밌을 것 같다. SKT랑 경기는 개인적으로 되게 기쁜 자리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응원해주는 팬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연패 중에도 늘 경기장에 와주시는 팬분들에게 특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끝으로 다가올 용준이 형 생일도 축하하고, 왕호 형 데뷔 4주년도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