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41일 차 2경기 킹존 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 진행된다. 두 팀 모두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킹존 드래곤X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 바라볼 수 있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승강전 탈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최근 킹존 드래곤X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라운드서 무려 6승 1패를 기록했고, 승점 관리도 잘 했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물이 올랐다는 점이 가장 큰 희소식이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킹존 드래곤X는 바텀 중심 팀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현재 상체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밸런스가 완벽한 팀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초중반 스노우볼의 핵심인 미드-정글 콤비의 활약이 돋보인다. 정글러 '커즈' 문우찬은 롱주 게이밍 시절부터 패기 넘치는 공격력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운영과 멘탈에서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운영 능력을 보완한 그는 정글 주도권 싸움에서 대부분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킹존 드래곤X가 주도적인 플레이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이유다.

약 1년의 공백기를 마치고 돌아온 '폰' 허원석 또한 최근 경기력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기본적으로 라인전이 더 강해졌고, 상대의 노림수를 회피하는 순발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 경기서 리산드라로 상대의 초반 갱킹을 회피하면서 팀에게 막대한 이득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 경기 승리 인터뷰서 강력한 자신감을 표현한 만큼 허원석이 이번 대결의 '키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맞서는 아프리카 프릭스는 '기인 원맨팀' 이미지를 벗는 것이 여전히 숙제다. '기인' 김기인이 탑에서 솔로 킬을 밥 먹듯이 따내고 있지만, 그것을 유효 득점으로 굴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유리한 상황에 캐리 라인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은 전투력에 있어서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편이다. 지난 젠지 e스포츠전에서 화면을 놓친 듯한 움직임이 나오면서 유리한 게임을 상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미드라이너 '썬' 김태양 또한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검증이 더 필요하다. 이번 경기가 두 선수에게 검증의 무대이자 승강전 탈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길목이 될 것이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41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