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A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2 결승전에서 밴쿠버 타이탄즈와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지난 스테이지1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던 샌프란시스코가 밴쿠버에게 4:2로 승리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리장타워에서 1세트가 열렸다. 밴쿠버는 '서민수' 자리야의 3킬과 함께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궁극기를 활용한 전투에서 승리하며 거점을 탈환했다. 승기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흔들리지 않았다. '범퍼'를 위협해 몰아내면서 '시나트라' 자리야의 중력자탄이 쉬지 않고 돌아가 전진 수비까지 해내며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범퍼'에게 중력자탄까지 활용해 노리는 플레이로 시작했다. 첫 공격에서는 밴쿠버가 받아치며 43%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전투에서 앞서 있는 '범퍼' 공략에 성공하며 바로 탈환에 성공했다. '시나트라'가 중력자탄과 함께 추가로 3킬을 뽑아내면서 89%로 앞서갈 수 있었다. 밴쿠버가 중력자탄-자폭 활용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상황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대지분쇄를 막아낸 뒤, 칼 같은 포커싱으로 초월을 든 '트와일라잇'의 젠야타부터 차례로 각개격파해내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샌프란시스코의 기세는 2세트 왕의 길 공격까지 이어졌다. '학살'의 브리기테를 순식간에 포커싱해 끊어주면서 첫 거점을 손쉽게 따냈다. 바로 '시나트라'의 중력자탄과 함께 2점 앞까지 전진했다. 밴쿠버가 '범퍼'의 대지분쇄와 '슬라임' 루시우의 소리방벽으로 한 타이밍 버티긴 했지만, 단 한번 뿐이었다. 기세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바로 3점까지 내달릴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자랑했다. 밴쿠버 역시 만만치 않은 공격으로 받아쳤다. 이번에는 '학살'의 브리기테가 빠른 집결과 함께 방패밀쳐내기 포커싱으로 힘을 발휘했다. '범퍼'마저 '슈퍼'를 쓰러뜨리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밴쿠버 역시 3점을 달성했다.

추가 라운드까지 흘러간 2세트의 승자는 밴쿠버였다. 밴쿠버는 과감하게 궁극기를 활용하며 추가 시간에 2점을 달성했다. 마지막 공격에 라인하르트 싸움에서 '슈퍼'의 대지분쇄에 막혀 6점은 달성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한번 대지분쇄와 함께 '학살'을 끊으며 1점은 달성했다 .하지만 2점 구간에서 밴쿠버가 재차 수비에 성공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밴쿠버가 3세트 파리를 장악했다. 첫 수비부터 완막에 성공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쓰러진 상황에서 '슈퍼'의 대지분쇄가 허무하게 빠지고 말았고, 제대로 들어가더라도 '짜누' 디바의 카운터 자폭에 막혀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완막과 함께 기회를 잡은 밴쿠버는 4딜러 조합을 꺼냈다. '학살'의 파라가 폭격으로 부스터가 빠진듯한 '최효빈'의 디바를 공략했고, '범퍼' 한조가 킬을 이어가며 밴쿠버가 2:1로 앞서갔다.

4세트는 샌프란시스코의 선공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첫 전투부터 상대를 압박해 밴쿠버를 압박하며 화물 호위를 시작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바이올렛' 젠야타가 아껴왔던 초월까지 활용해 2점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마지막 구간에서 펼쳐진 라인하르트 싸움에서는 '슈퍼'가 대지분쇄로 쐐기를 박으며 3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범퍼' 공략에 성공했다. 밴쿠버가 후방으로 우회하려고 하자 '범퍼'부터 끊어주면서 전진 수비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범퍼' 역시 중요한 순간에 대지분쇄를 적중해 1점까지 달릴 기회를 만들어줬다. 두 팀의 전투는 끊이질 않았다. '슈퍼'와 '범퍼'의 대지분쇄가 오고가고 '시나트라'와 '서민수'의 자리야가 화력 대결을 펼치며 추가 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시간상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샌프란시스코는 추가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반대로, 샌프란시스코는 '범퍼'-'서민수' 공략에 성공하면서 4세트를 승리해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 쟁탈 전장에서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다시 샌프란시스코가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오아시스맵 고층에서 떨어지는 '시나트라'가 밴쿠버의 머리위에 중력자탄을 올려놓으며 압승을 이끌었다. 밴쿠버가 이에 대응해보려고 했다. 특히, '짜누' 디바가 다음 중력자탄을 흡수하고 자폭킬까지 만들어냈으나, 이후 전투에서 샌프란시스코 역시 칼 같은 대처로 1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는 '슈퍼'의 라인하르트가 빛났다. 앞라인 싸움을 주도하며 밴쿠버의 힐러 궁극기를 강재하는 전투가 이어지면서 샌프란시스코의 5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블리자드 월드에서 6세트, 샌프란시스코가 첫 거점의 위기 상황을 '슈퍼' 대지분쇄로 날려버리며 화물 호위를 시작했다. '범퍼' 역시 대지분쇄로 길을 틀어막으며 양 팀의 라인하르트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대지분쇄를 쓰고 돌진하는 '슈퍼'가 먼저 끊기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중력자탄-자폭을 주고받은 가운데, 이후 전투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승리를 챙겼다. '최효빈'의 디바마저 중력자탄을 흡수하며 3점 구간 앞까지 전진할 수 있었다.

밴쿠버가 6세트의 공격을 시작했다. 힘겹게 첫 거점을 돌파한 밴쿠버가 샌프란시스코의 중력자탄-자폭 실수로 궁극기에서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난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나트라'가 중력자탄을 빠르게 충전해 활용했다. 위기를 킬과 함께 잘 넘긴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교전을 압도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2019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2 결승전 경기 결과

샌프란시스코 쇼크 4 vs 2 밴쿠버 타이탄즈
1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2 vs 0 밴쿠버 타이탄즈 - 리장타워
2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4 vs 5 밴쿠버 타이탄즈 - 왕의 길
3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0 vs 1 밴쿠버 타이탄즈 - 파리
4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4 vs 3 밴쿠버 타이탄즈 - 감시기지 지브롤터
5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2 vs 0 밴쿠버 타이탄즈 - 오아시스
6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2 vs 1 밴쿠버 타이탄즈 - 블리자드 월드

이미지 출처 : 트위치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