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 부 버팔로 '렌' 감독이 LCK 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퐁 부 버팔로는 VCS(베트남 지역 리그)에서 독보적인 1위팀이자 이번 2019 MSI에서 공격적이고 화끈한 스타일로 전 세계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은 팀이다. 퐁 부 버팔로 '렌' 감독은 "LCK 플레이 스타일은 항상 '조심히, 천천히'다. 그리고 선수들의 멘탈이나 컨디션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LEC나 VCS는 엄청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초반부터 최대한 이득을 많이 챙기려고 한다. 초반에 이득을 많이 챙길수록 선수들의 사기도 많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달리 LCK 스타일은 게임 중, 후반에 도달하기 전에는 천천히, 위험을 감수하려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 한다.

이번 MSI에서 SKT T1이 패배했던 경기를 보면 엄청 공격적인 스타일에 휘둘렸고, 적극적으로 게임 흐름을 통제하지 못한 것 같다. 다만, LCK 팀의 운영 수준은 세계 최고다. 그러나 LCK 선수들은 게임을 여러 차례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 높은 확률로 선수들의 멘탈이 다운되어 경기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 수동적으로 게임을 하게 되고, 적 스노우볼에 취약해지는 것 같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

그리고 "우리팀은 VCS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초반부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플레이하며 최대한 많은 이익을 챙기려 노력한다. 약점도 명확하다. 이득을 취한 후 해야할 운영법을 연마 중인데, 아직 미완성이다. 선수들에게 초반 이득을 가져온 후 운영에 대해 조금 침착한 플레이도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연습중이다. 그래야 스노우볼을 더 깔끔하게 굴릴 수 있고, 게임을 더 좋게 끝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만약 퐁 부 버팔로가 LCK에 온다면 몇 위정도 가능할 것 같은지에 대해 묻자 "LCK가 VCS보다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 우리가 잘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100% 장담할 수 있는데, 엄청난 속도로 LCK의 운영을 습득하고 실력이 늘 것이다. 사람들을 놀래키며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자신이 있다. 만약, 이벤트 매치라도 초청전 같은 형식으로 LCK 투어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