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PUBG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2 둘째 주 2일 차 A/C조 경기서 OGN 엔투스 포스가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PKL 포인트 최하위에 머물렀던 OGN 엔투스 포스는 이번 우승으로 14위까지 도약했다.

다음은 '성장' 성장환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데이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올해 데이 우승 자체가 되게 오랜만인 것 같아서 인터뷰 하는 것도 부끄러웠다. 그래도 1위 해서 조금 덜 부끄러운 것 같다. 안 기쁜 건 아닌데, 아직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냥 기쁠 수가 없었다.


Q. 슬로우 스타터라는 별명이 있긴 하지만, 꼴찌라는 성적표는 좀 충격적이었을 것 같다.

매 시즌마다 못 하는 시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처음에 심하게 왔다. 근데, 어떻게 보면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음 잡고 정말 열심히 했다. 모든 일이 항상 잘 하기는 쉽지 않다. 못하는 상황에서 왜 못 했는지 빨리 찾고, 해결하면 나중에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부진의 원인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랜드마크가 바뀐 뒤 연습 과정에서 못 하지는 않았지만, 잘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기본기부터 다시 다지자고 했다. 오늘 시작할 때 목표가 기본기로는 '피드백을 받지 말자'였다. 실수가 없지는 않았지만, 지난주보다 확실히 괜찮아졌다.


Q. 랜드마크 포친키를 포기한 이유는?

디토네이터가 너무 탐을 냈고, 그걸 우리가 싸워가면서까지 지켜야 하나 싶었다. 물론 포친키가 정중앙에 위치해 있고, 좋은 자리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곳을 차지한다고 해서 점수가 반드시 높은 것도 아니라 과감하게 포기했다. 실제로 지금 점수 차이도 얼마 안 난다. 우리는 포친키말고 어디를 가든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랜드마크를 바꾸고 특별히 견제되는 팀이 있나.

그리핀 블랙과 VSG다. 그 두 팀이 지독하게 외곽을 타는 팀이라 신경이 많이 쓰인다. 지금은 그 두 팀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Q. MVP를 꼽자면?

꼭 한명을 정해야 한다면 '케일' 정수용 선수다. 원래부터 총을 잘 쏜느 친군데 지난주에는 내가 오더를 잘 못해서 총 쏠 기회가 없었다. 나만 잘하면 점수가 잘 쌓이겠구나 싶었다.


Q. 오늘 10계단 상승했다. 다음 경기의 목표 순위는?

원래 오늘 10계단까지 올리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점수가 잘 나왔다. 다음 경기를 통해 순위 페이지 왼쪽(12위 이상)으로 넘어가고 싶다. 점수 격차도 얼마 나지 않는다. 일단 지금의 목표는 그렇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팬분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개인 방송을 따로 하지도 않아서 자주 뵐 기회도 없는데, 끝까지 팬으로 남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 팀이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굉장히 감사하고 있으니,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성적으로 꼭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