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칼' 김광희가 2세트에 상대 이블린 정글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답변했다. '말랑' 김근성이 꺼냈던 바 있는 제이스를 정글로 돌릴 줄 알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19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1일 차 2경기에서 킹존 드래곤X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잡았다. 킹존 드래곤X는 총 10개팀 중에 가장 먼저 4승째 기록,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라스칼' 김광희는 팔방미인급 활약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은 킹존 드래곤X 소속 '라스칼' 김광희와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이겨서 너무 좋은데 보완할 점들을 많이 보인 경기였다. 피드백을 잘해서 다음 경기에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1세트에선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원활히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나도 욕심내다가 킬을 내주기도 했다. 2세트엔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전개되어 실수가 좀 나왔다.


Q. 상대가 공격적인 모습으로 유명한 '타나' 이상욱이 출전했다.

예전에는 더 공격적으로 풀어가는 선수였던 것 같은데 오늘은 상대할 때 그런 느낌을 크게 못 받았다.


Q. 진에어 그린윙스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상대해보니 어떤 팀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나?

확실히 무언가를 할 때 다같이 달려드는 느낌을 받았다. 마음을 한데 모아서 어떤 플레이를 하더라도 다같이 참여하더라. 팀 합이 더 잘 맞아가는 느낌이었다.


Q. 2세트엔 상대 AP 정글러를 다수 밴했다. 이블린이 나올 것을 예상했는지?

이블린은 솔직히 예상을 못했다. 나오고 나서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해 이야기는 나눴다. 엘리스와 카서스가 없으면 혹시 '말랑' 김근성 선수가 예전에 플레이했던 제이스 정글을 하고 다른 AP 라이너를 뽑을 수도 있겠다는 예상도 했다.


Q. 2세트 탑 라인서 뛰어난 생존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 장면이 2세트 승리에 어느 정도 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지?

이미 그 전에 미드-정글이 주도권을 잡았던 상황이었다. 내가 했던 플레이가 팀 승리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느 정도 팀 승리에 도움은 됐겠지만, 탑 라인도 미드-정글처럼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정도였다.


Q. 탑 카르마와 모데카이저에 대해 평가해보자면?

카르마는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도벽' 룬으로 돈을 벌면서 성장을 잘한 다음에 팀을 서포팅을 해주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모데카이저는 팀 게임에서는 해보지 않았지만, 그냥 랭크 게임에서는 재밌는 챔피언인 것 같다. 대회에서도 빨리 할 수 있게 되어서 한 명 가둬놓고 상대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


Q. 샌드박스 게이밍의 '써밋' 박우태가 '기인이 낳은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본인에게도 '칸이 낳은 괴물'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칭찬하는 의미로 지어주신 별명이라 기분 좋다. '칸' (김)동하 형과 친해서 하는 농담인데, 그 별명 자체가 동하 형이 나보다 위에 있다는 뜻이라 기분이 살짝 모호하긴 하다(웃음).


Q. 담원 게이밍전에는 '너구리' 장하권을 상대한다

'너구리' 장하권 선수처럼 라인전을 세게 하는 선수들은 언제나 만나기 전에 '라인전을 얼마나 강하게 할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유발한다. 챔피언도 무슨 구도로 나올지도 궁금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진에어 그린윙스를 2:0으로 이겨서 기분 좋긴 한데 아쉬웠던 모습도 보여드렸다. 담원 게이밍전에는 그런 점들을 보완해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