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고점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SKT T1과의 대결 1세트에서 '보노' 김기범의 선취점을 시작으로 스노우볼을 쭉쭉 굴리며 선취 세트를 손에 넣었다.

'보노' 김기범의 손에서 선취점이 나왔다. 6레벨을 달성한 '보노'의 스카너는 첫 궁극기로 '테디' 박진성의 카이사를 손쉽게 잡아냈다. 라인전에서도 약간 앞서고 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글 주도권을 더해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끌어올 수 있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속도를 냈다. 탑에서는 '소환' 김준영의 레넥톤이 솔로 킬을 만들어내며 힘을 더 보탰고,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SKT T1이 봇 2차 타워에서 공격 태세를 한 번 취해봤으나, 이미 한화생명e스포츠의 인원 수가 더 많았고, 손해만 남겼다. 글로벌 골드는 5,000까지 벌어졌다.

SKT T1은 '키' 김한기의 쓰레쉬와 레넥톤을 연달아 잘라내며 한화생명e스포츠의 스노우볼을 조금이나마 늦췄다. 하지만, 힘 차이는 여전했다. 시야 장악면에서 훨씬 앞섰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칸' 김동하의 아트록스를 두 번이나 잘라내 다시 완벽한 주도권을 쥐었다.

상대 정글로 들어가 '페이커' 이상혁의 사일러스를 끊는데 성공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론으로 눈길을 돌렸다. SKT T1이 바론 언덕 위에서 스틸을 노리자 '상윤' 권상윤의 자야가 점멸로 들어가 모두를 잡아내며 '보노'가 안전하게 바론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환상적인 팀플레이였다.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e스포츠는 SKT T1의 억제기를 모두 밀었다. 그 과정에서 전투 모션을 취하던 사일러스도 단박에 잡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쌍둥이 타워를 철거했고, 힘으로 SKT T1의 잔여 병력을 쓰러뜨리며 넥서스까지 폭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