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해냈다. 힘겨웠던 3세트를 승리하며 SKT T1의 연승 질주를 막고,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겼다.

감전+점화 아칼리를 꺼내든 '페이커' 이상혁이 6레벨 타이밍에 상대 정글로 파고들어 '보노' 김기범의 올라프를 솔로 킬 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소환' 김준영의 레넥톤과 '템트' 강명구 코르키의 합작으로 아칼리를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고, 바다 드래곤 전투에서도 승리했다.

SKT T1은 '클리드' 김태민 렉사이의 미드 갱킹으로 아칼리에게 세 번째 킬을 안겼다. 탑 라인에 집중한 퀸도 40개 이상의 CS 격차를 벌렸다. SKT T1의 힘은 확실히 상체에 집중됐다. 이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공격적인 아칼리의 움직임을 역이용해 킬과 미드 1차 타워를 동시에 가져왔다. SKT T1의 입장에서는 다행히 '에포트' 이상호의 라칸이 코르키를 마무리했다.

SKT T1은 퀸의 기동력을 앞세워 추가 득점했다. 탑 타워를 압박하던 레넥톤을 추격했고, 순간이동으로 지원온 코르키까지 잡아 2킬을 만들어냈다. 이제 경기는 퀸을 막느냐 못 막느냐의 싸움이 됐다. SKT T1은 퀸-아칼리를 앞세운 사이드 운영을,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석적인 한타를 원했다.

26분 경,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라던 변수를 만들어냈다. 대치 구도에서 아칼리를 빈사 상태로 만들었고, 바론을 칠 수 있는 근거를 얻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e스포츠는 탑으로 밀고 들어갔고, 후퇴하는듯 싶었다가 순간이동으로 재차 합류했다. SKT T1은 꽝 붙는 한타에서 코르키의 폭딜을 막아낼 수 없었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전투를 대승, 그대로 넥서스를 터트리며 승리를 쟁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