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PUBG 네이션스컵' 3일 차 경기서 한국이 여전히 우월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종합 1위를 지켰다. 11, 12라운드에서 모두 2등을 차지한 한국은 킬 포인트도 쏠쏠히 챙기며 16개 국가 중 유일하게 세 자리 수 점수(115점)에 올랐다.

미라마에서 시작된 11라운드, 안전 구역이 임팔라를 중심으로 맵 우측 하단으로 줄어들었다. 로스 레오네스 아래쪽에 있던 한국은 자기장 밖으로 크게 돌아 들어가는 선택을 했는데,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태국에 의해 '이노닉스'와 '로키'를 잃고 말았다. 곧 '아쿠아5'도 전사했고, '피오' 홀로 남았다.

'피오'는 과감하게 자기장 가운데로 진입해 차로 엄폐를 세우고 버티는 전략을 택했다. 이 선택으로 한국은 무려 2등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피오'가 만들어낸 4킬까지 더해 종합 1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11라운드 치킨은 안정적으로 전력을 유지하며 '피오'까지 마무리한 캐나다가 가져갔다.

12라운드의 자기장도 이전과 비슷했다. 임팔라를 포함해 맵 오른쪽으로 완전히 쏠린 형태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전 라운드와 달리 훨씬 더 정교한 타이밍에 자기장 안으로 진입하며 인원 손실 없이 임팔라 쪽으로 붙는데 성공했다.

'피오'가 자기장 외곽에서 들어오던 두 명의 베트남 선수를 모두 잡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무사히 안전 구역으로 입성한 한국은 킬 로그에 계속 이름을 띄우며 명품 사격 실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마지막 점자기장 싸움에서 건물서 버티던 일본에 패배 2등으로 밀리긴 했으나, 킬 포인트를 9점이나 챙겨 또다시 대량 득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