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와일드카드전, 1세트는 SKT T1의 승리였다. 잘 성장한 '칸' 김동하의 블라디미르가 한타, 사이드 라인에서 모두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초반은 특별한 사고 없이 소강 상태가 길어졌다. SKT T1이 라인전 단계에서 점점 힘을 받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듯 싶었으나, 미드 합류 싸움에서 '유칼' 손우현의 키아나가 궁극기로 변수를 만들어내 선취점으로 연결했다.

양 팀은 협곡의 전령에서 열린 첫 5대 5 한타 싸움에서도 팽팽함을 이어갔다. SKT T1이 먼저 전령을 두드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일점사를 당한 '에포트' 이상호의 탐 켄치가 먼저 잡혔는데, '테디' 박진성 바루스의 궁극기가 잘 들어가면서 일방적인 손해 없이 3:3 킬 교환으로 끝났다. 2킬을 챙겼던 레넥톤은 탐 켄치와 함께 잘라먹기에 성공하며 추가 킬도 가져왔다.

22분 경, 드래곤 전투가 균형의 추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부쉬에 대기하던 '칸' 김동하의 블라디미르가 궁극기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본대를 제대로 덮치며 한타를 열었고, 한타 각을 보던 키아나가 활약할 새도 없이 잘 큰 레넥톤과 함께 상대를 일망 타진했다. 결과는 에이스였다.

바론의 도움을 받아 시야를 장악하던 '드레드' 이진혁의 그라가스를 마무리한 SKT T1은 곧장 바론을 두드렸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울며 겨자먹기로 수비에 나섰으나, 결과는 참패였다. 바론에 킬까지 몽땅 내주고 말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SKT T1은 미드와 봇 억제기를 모두 밀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도 한 방이 있었다. '에이밍' 김하람의 이즈리얼이 앞 비전이동으로 레넥톤의 꼬리를 물며 수적 우위의 싸움 구도를 만들어냈다. 레넥톤에 이어 탐 켄치까지 잘라낸 아프리카 프릭스는 때마침 재생성된 바론도 챙겼다.

하지만, 결국 블라디미르가 왕이었다. 바론을 내줬음에도 탑으로 밀고 들어간 SKT T1은 바루스 궁극기로 아프리카 프릭스 본대의 발을 묶었고, 그 위로 블라디미르의 궁극기를 쏟아부으며 질 수 없는 한타를 만들었다. 결국 SKT T1이 1세트의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