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의 카메쉬키는 에란겔 북동쪽 작은 도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북쪽 지역과 남쪽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기장이 카메쉬키로 잡히는 확률도 낮고, 너무 구석에 위치, 차량을 구하기가 어려움 등 여러가지 요소 때문에 많은 이들이 방문하지 않는 곳이다.

이런 카메쉬키가 에란겔 리뉴얼 패치를 통해 버려진 시골 마을에서, 조금이나마 성장하는 세련된 도심지 느낌으로 거듭났다. 리뉴얼되었다고 건물이 더 추가되거나 좋은 아이템이 더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바닥의 잔디 그래픽 조정과 건물 외부 모습이 색은 물론 모양이 조금씩 변경되어 10년 만에 고향에 방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카메쉬키 서쪽에는 예전에 없던 벙커 3개가 존재한다. 비록 입구가 막혀있어 들어가서 파밍할 수 없지만, 적의 공중 폭격이 시작되면 벙커로 숨을 수 있도록 고증한 건지 사소하지만 나름 신경 쓴 부분이었다.


▲ 리뉴얼된 카메쉬키 모습.

카메쉬키 북쪽
더욱 견고해진 창고 외형과 웅장해진 쓸큰집

북쪽 지역 비주얼은 예전보다 깔끔해진 느낌이다. 쓸큰집(쓸데없이 큰집을 줄여서 말하며, 건물 크기에 비해 좋은 아이템이 안나와서 생긴 별명)은 주변 잔디밭이 더욱더 어두워진 탓인지 예전보다 크고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쓸큰집 근처 건물들은 리뉴얼 후에도 건물 배치가 바뀐 건 없다. 작은 저택, 1층집, 창고, 접시 안테나집(이하: 스카이라이x) 등 예전 건물 배치 그대로지만, 건물 외부와 내부가 전부 바뀌다 보니 평소 카메쉬키를 방문한 유저라면 10년만에 고향을 찾아온 느낌을 받게 된다.

건물 곳곳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러시아 간판이 곳곳에 볼 수 있으며, 저항군 깃발 표시까지 건물 외벽에 달려있다. 예전이라면 이런 곳에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제는 어제까지만 해도 사람이 사는 도심지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그리고 예전 구질구질하게 생긴 창고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창고로 리뉴얼됐다. 건물 내부에 다양한 물자들이 쌓여있어 차량조차 진입하기 어려워 복잡했지만, 이제는 몇 개의 기름통과 작은 보급 상자들만 남아있어 안전하게 차량을 넣을 수 있는 주차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 예전보다 눈에 더 띄는 쓸큰집.

▲ 주변 잔디가 무성해져서 전과 다른 느낌이다.

▲ 의미를 알 수 없는 러시아어 간판이 크게 써있다.

▲ 작은 텃밭으로 추정되는 곳.

▲ 저항군 깃발? 누가 살고 있다는 흔적이 보였다.

▲ 창고는 붉은 벽돌로 외형 변경.

▲ 내부는 예전과는 다르게 물건이 많이 사라졌다. 차량을 넣기 쉬워질 정도.


카메쉬키 남쪽
밝고 화사한 마을이 되었다

붉은 창고를 기준으로 아래 지역도 매우 깔끔해졌다. 건물들이 전체적으로 밝은 톤으로 외벽이 칠해져서 그래픽 성능을 높게 설정하고 바라보면 마을이 밝고 화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2층 집에 옥상이 붙어있는 건물은 외벽에 담쟁이덩굴이 붙어있어 관리가 안 된 건물이라는 흔적을 보여주고, 작은집(해우소)은 가정용 창고 느낌을 강조해 내부에 붉은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제는 문을 열자마자 어두워져 내부가 안 보이는 허점을 이용해 낚시하던 존버 유저들에겐 안 좋은 소식이다.

작은 카페들은 내부는 물론 외부가 리뉴얼되어 어떤 컨셉의 건물인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대신 예전보다 필요 없는 오브젝트가 사라져서 건물 파밍이 쉬워졌고, 예전에 어둠침침한 내부도 조명과 밝은 톤으로 인테리어도 변경돼 매우 밝아져서 아이템 파밍은 한결 더 편해졌다.


▲ 차고집도 깔끔해진 모습.

▲ 내부는 어둡지만 바깥은 훤히 볼 수 있다.

▲ 2층집은 담쟁이 덩굴이 눈에 띈다.

▲ 최신 인테리어 느낌이 난다.

▲ 옥상에서 바라본 카메쉬키 남쪽 전경. 옥상이 주요 요충지다보니 시야 따기 좋다.

▲ 폐차장도 잔디가 많아 엎드려 있는 적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

▲ 파밍하기 용이한 가게 건물.

▲ 내부가 리뉴얼되어 불필요한 오브젝트가 삭제, 파밍이 편해졌다.

▲ 어둡지 않고 생각보다 밝아 아이템 찾기도 쉽다.

▲ 주요소는 셀프 주유소 느낌이 난다.


카메쉬키 근방
수상한 벙커입구, 들어갈 수 있을까?

서쪽 산으로 눈길을 돌리면 예전에 볼 수 없던 벙커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실 벙커라면 사격장 근처나 감옥 왼쪽 4벙커 쉘터존이 기억날텐데, 아쉽게도 카메쉬키 벙커는 입구가 닫혀있어 지하로 들어가지 못한다. 사실상 장식용 벙커나 다름없다.

혹시라도 숨겨진 동굴처럼 무언가 있을지 몰라 카메라 관전을 통해 확인해봤다. 지하로 가는 통로는 있었지만 그 아래는 바다밖에 없었다. 만약 자기장이 카메쉬키 근처로 잡혔다면 벙커 지형 언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 카메쉬키 옆에 못보던 벙커가?

▲ 입구가 보인다.

▲ 앗 지하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 응, 그 밑은 지옥이야. 사실 입구도 열지 못해 들어갈 수 없다.

▲ 벙커는 총 3개! 언덕 교전시 유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