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매일 접속하면 어떤 콘텐츠부터 챙기시나요? 아마 현재 레벨에 따라 다를 텐데 20~40레벨 구간의 유저분들이라면 좀 더 빠른 레벨업을 위해 횟수 제한이 있는 현상금과 명예 퀘스트를 1순위로 투자하겠죠.

그리고 50 전후까지 육성하신 하드 유저분들은 레벨보다는 전투력 상승에 초점을 두고 룬을 파밍할 수 있는 시련의 폭풍, 날개 육성 재료를 주는 드래곤 둥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부족하다면 앞에서 언급한 콘텐츠만 완료해도 좀 더 빠르게 레벨업을 하거나 전투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데요.

특히 정해진 레벨을 달성해야 메인 퀘스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구간이 제법 많은 만큼, 부가적인 콘텐츠를 통해 확보한 경험치 외에 남은 건 자연스럽게 몬스터 소탕을 이용하게 됩니다. 자동 사냥을 통해 신경 쓰지 않고 올릴 수 있다는 점과 약간의 골드, 명성 휘장까지 챙길 수 있죠.

▲ 자동 사냥을 돌리는 데 가장 최적화 된 콘텐츠


몬스터 소탕은 지역별로 등장하는 몬스터 레벨에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많은 유저들은 가장 권장 레벨이 높은 대상을 소탕하는 게 경험치 획득 면에서 이득일 거라는 생각이 많을 텐데요. 과연 그럴까요?

지난번 2D와 3D시점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마찬가지로 알아두면 좋은 테라 클래식의 잡지식 '알쓸신잡' 2번째 주제로 "레벨에 맞는 소탕 몬스터를 잡는 게 답인가?"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우선 초보 유저분들을 위해 소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죠. 화면 좌측 상단 문서에 칼이 꽂혀 있는듯한 아이콘을 클릭하면 몬스터 소탕에 진입이 가능하며, 소탕 대상 몬스터가 존재하는 구역에 있을 경우 금색으로 반짝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건 딱 한 가지로 소탕하기 버튼을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해당하는 몬스터 처치 카운트가 갱신되지만, 보상 수령을 누르지 않은 경우 경험치 획득은 불가능 한다는 겁니다. 경험치 부스팅 상태 유무와 관계없이 소탕 몬스터를 잡아서 획득하는 경험치는 매우 적어서 사실상 무의미하니, 꼭 완료 보상을 잊지 않고 받아야겠죠? 레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30레벨 중후반대 유저라면 4% 내외의 경험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지역별로 대표 몬스터 3마리씩 구성되어 있다


보통 28~30레벨 구간에서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소탕 기능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될 겁니다. 이전까지는 서브 퀘스트, 명예 퀘스트, 현상금 퀘스트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정체 구간을 제법 겪게 될 텐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르카니아 가드 28레벨 몬스터 '타락한 요정'을 몬스터 소탕으로 열심히 잡으셨을 겁니다. 문제는 이후 34, 37, 40레벨 전에도 메인 퀘스트가 끝난 후 평균 2레벨은 각자의 방식으로 레벨업을 해야 합니다.

아마 처음에는 32레벨 몬스터 소탕 대상인 '숲 매머드'를 잡았겠지만, 34~35레벨 구간부터 조금 더 높은 경험치를 주는 '검은 날개 약탈자'를 잡아야 하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단순하게 비교해보면 약 6천의 경험치를 더 주고, 동일하게 650마리를 잡는 34레벨 소탕 몬스터 검은 날개 약탈자가 더 나은 선택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떨까요? 사냥 속도가 느린 동일 전투력의 사제로 각각 3번씩 싱글 플레이로 소탕을 완료했을 때 평균 소요된 시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주변 상황과 전투력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참고해서 봐주세요.


▲ 34레벨 이상이라면 숲 매머드와 검은 날개 약탈자 중 어떤 게 이득일까?


- 숲 매머드 3회 평균 소탕 완료 시간 1135초
- 검은 날개 약탈자 3회 평균 소탕 완료 시간 1248초


비록 검은 날개 약탈자의 완료 경험치 보상이 6000 정도 높지만, 완료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2분 정도 더 걸렸는데요. 동일한 개채 수이고, 몬스터의 체력이나 방어력에 차이도 거의 없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바로 공격 패턴과 리젠 형태 때문입니다.

둘 다 기본적으로 근접 공격 형태이지만, 검은 날개 약탈자의 경우 돌진 스킬을 보유하고 있죠. 직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광역 공격 의존도가 높은 사제의 입장에서 사방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은 검은 날개 약탈자의 경우 화력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훨씬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숲 매머드의 리젠 속도와 형태(뭉친 정도)가 검은 날개 약탈자 소탕보다 더 나은편인데요. 예를 들어 한 위치에서 모든 몬스터를 다 잡은 경우 리젠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근처에 또 다른 대상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숲 매머드가 더 효율적이죠.


▲ 단순한 근접 공격 패턴을 가진 몬스터가 소탕으로 처치하기 좋다


그럼 좀 더 고레벨 소탕 몬스터는 어떨까요? 데바 3군단 검사의 경우 700마리를 잡아야 하지만, 보상은 56,760을 줍니다. 검은 날개 약탈자에 비해 2000 정도의 경험치를 더 주지만 50마리나 많은 700회 소탕을 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두 가지를 비교해보면 의외의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검은 날개 약탈자 평균 완료 시간에 비해 10~20%는 빠르게 완료할 수 있었죠.

데바 제3군단 검사 역시 근접 공격, 결정적으로 화력 집중을 방해할 정도의 위치 이동 스킬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숲 매머드와 마찬가지로 한 위치에서 다수의 몬스터가 밀집되어 리젠되는 편이라는 것도 효율성을 높여주는 이유입니다.

무엇도바도 현재 소탕을 진행중인 위치에 경쟁자가 있는지 여부도 속도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주는데, 궁수와 같이 원거리에서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하는 데 특화된 플레이어가 근처에 있다면 채널을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3군단 검사의 경우 경쟁자만 없다면 굉장히 빠르게 완료할 수 있는 소탕!


따라서 현재 40~50레벨 구간에서 소탕을 진행하는 유저들의 경우 자신의 전투력이 평균 이하라면 빠르게 효율적인 완료가 가능한 숲 매머드, 메인 퀘스트나 현상금 퀘스트 등 막힘 없이 편하게 진행할 수준의 전투력이라면 제3군단 검사를 애용하는 유저들도 많은 편입니다. 특히 파티가 아닌 솔플로 진행할 경우는 앞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몬스터는 굉장히 효율이 좋죠.

다만 파티 사냥의 경우 40 초반 이후 소탕 몬스터 대부분이 리젠 위치가 넓게 분포되어 있어서 따라가기를 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소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봤는데요. 간단하게 요약하면, 경험치 획득만을 고려했을 때 30레벨 이전은 '타락한 요정', 그 이후에는 레벨과 무관하게 '숲 매머드'나 데바 제3군단 검사가 평균적으로 무난하며, 40레벨 초중반인 경우 시조새 파티 모집글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가입하면 좀 더 빠르게 레벨업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