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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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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성공적인 원작 재현,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

박광석 기자 (Robiin@inven.co.kr)


⊙개발사: IllFonic ⊙장르: 액션 ⊙플랫폼:PS4 ⊙발매일:2020년

※ 시연은 영상, 사진 촬영이 모두 금지된 상태에서 진행됐습니다.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공포 생존 게임 '13일의 금요일: 더 게임' 개발진이 이번에는 가공의 외계 생명체 '프레데터'의 매력에 빠져버렸나보다. 그들이 1987년에 개봉된 SF 영화 '프레데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담아 제작한 신작을 TGS를 통해 공개했으니, 이것이 바로 비대칭형 협동 멀티플레이 게임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다.

TGS에 체험해볼 수 있었던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의 시연은 1:4의 비대칭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한 명이 프레데터 역할을 맡으면, 나머지 네 사람은 자연스럽게 '엘리트 공격 부대'의 일원이 되어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방식이다.

시연 버전의 규칙을 안내하는 개발자는 먼저 프레데터를 플레이해보기를 권했지만, 역할을 배분받을 당시 마음은 이미 다수가 팀을 이루는 공격 부대 쪽으로 기울어있는 상태였다. '13일의 금요일'이나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와 같은 비대칭형 게임을 이미 경험해봤기에,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맡게 되는 사냥꾼의 역할이 얼마나 고되고 외로운지 직접 체험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4명의 엘리트 공격 부대원은 총과 수류탄으로 완전무장하여 사냥꾼에 대항할 방법까지 갖추고 있으니, 조금만 노력하면 첫 번째 시연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좋은 예감이 들었다.

▲ 등을 맞댈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점부터 이미 든든하지 않은가?



■ 협력이 중요한 엘리트 공격 부대 - "예상했던 그림은 이게 아닌데…?"

대기실에서 원하는 역할군과 무기를 고르고 시작지점을 투표로 결정하고 나니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됐다. 엘리트 공격 부대의 첫 번째 목표는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여 무전기처럼 보이는 기계를 작동시키는 것. 목표에 다가가서 □ 버튼으로 점령만 하면 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보였다.

각각의 지점으로 빠르게 이동하여 목표를 달성하면 쉽게 승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갑자기 '캠프를 지키고 있던 AI 병사들'이라는 새로운 장애물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공격 부대로서 승리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레데터'라는 강력한 적 이외에도 기계처럼 정확한 에임으로 공격해오는 AI 병사들을 함께 상대해야만 했던 것이다.

다행히 AI들은 총알 몇 방만 제대로 맞혀주면 금방 쓰러졌기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지만, 진짜 문제는 AI와 교전하는 사이에 프레데터에게 발각되기가 더욱 쉬워진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목표를 점령하며 교전을 이어나가던 중, 은신으로 엄폐하여 소리소문없이 다가온 프레데터에게 두 명의 팀원이 순식간에 당해버렸다.

▲ 무식해보이는 물리공격을 하는데 정말 강하다. 너무 강하다.

쓰러져있는 다른 팀원을 구조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AI의 총알 세례와 프레데터를 피해 해당 지역을 벗어난 후, 뒤에서 지켜보던 개발자의 조언대로 물가로 이동했다. 물가에 있는 축축한 진흙을 발라 위장하면 한동안은 프레데터의 적외선 감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 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환경 이용 요소는 진흙을 바르는 것뿐이었지만, 추후엔 다양한 상호작용 요소로 더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진흙을 펴 바르고 조금은 안전해진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찰나, 나머지 한 명의 팀원까지 프레데터에게 당해 유명을 달리했다. 분명 처음에는 4명이 힘을 합쳐 사냥꾼을 농락하는 그림을 상상했는데, 어느새 혼자만 살아남은 고립무원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팀원을 버리고 허둥지둥 도망쳐나온 상황이었기에 뭔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 혼자 남은 공격 대원이 선택할 방법이 하나 있으니, 바로 출발 지점으로 돌아가 '증원'을 요청하는 것이다. 세 번째 팀원이 죽는 순간 맵에는 하늘색 아이콘으로 증원 구역이 표시됐고, 해당 지역에 도착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은 줄로만 알았던 팀원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프레데터에게 대적하기 위한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후 다시 만나게 된 프레데터는 공격팀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던 모양인지, 은신도 쓰지 않고 순순히 모습을 드러내어 정면에서 공격해오기 시작했다. 술래잡기하듯 돌고 도는 둘 사이로 가까이에 숨어있던 다른 팀원이 수류탄을 던져 넣었고, 이에 큰 대미지를 입어 주저앉은 프레데터를 집중사격하는 것으로 게임은 마무리됐다. 패배가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까지 이어졌던 전투가, 결국 프레데터를 조작하던 유저의 배려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 원작 그대로, 정말 강력했던 '프레데터' - 과연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까?


첫 플레이에서 마주한 프레데터는 정말 절망적일 정도로 강력했다. 엘리트 공격 부대 체험 후, 두 번째 시연을 통해 직접 플레이한 프레데터는 영화 원작 속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그야말로 '사냥꾼'다운 면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다.

듀얼쇼크의 X 버튼을 눌러 나무를 타고 올라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것은 물론, '적외선 감지' 기능과 '은폐'를 사용하여 빠르게 유저를 식별하고, 순식간에 후방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했다.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며 오랫동안 즐기려던 프레데터 시연이었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공격 대원들에게 마구잡이로 근접 무기를 휘두르다 보니, 5분도 채 되지 않아 시연이 마무리됐다. 모든 공격 대원이 쓰러져서 게임이 종료된 것이었다.

▲ AI도 프레데터를 공격하기는 하지만, 모두 무시하고 유저만 노리는 것이 좋다

실제로 체험해본 헌팅그라운드는 영화 '프레데터1'에 대한 개발자의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시연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밸런스에 대한 우려였지만, 개발사 IllFonic의 찰스 브룬가르트 대표는 매일같이 테스트를 진행하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공정한 밸런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가 영화 원작의 모습을 잘 담아낸 슈팅 액션 게임임에는 분명하지만, 실제로 밸런스에 대한 우려를 깨끗이 씻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오는 2020년에 출시되는 본편 공개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가 과연 비대칭형 액션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관련기사 : 13일의 금요일 개발진의 신작,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


현지시각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도쿄게임쇼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TGS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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