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1시드인 SKT T1과 LCS 3시드 클러치 게이밍의 갭은 꽤 컸다. SKT T1은 빠른 속도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가 26분 만에 승리했다.

초반 격전지는 바텀이었다. 서로 정글러만 합류한 상황에서 희생자 없이 소환사 주문만 몇 개 교환한 정도에서 그치는듯 싶었다. 그런데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와 '후니' 허승훈의 블라디미르가 합류하며 교전이 길어졌다.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는 찰나의 빈틈으로 파고 들어 세주아니를 잡았고, 블라디미르는 5레벨이라 혈사병이 없어 파괴력이 없었다. 화염 드래곤까지 챙긴 SKT T1은 탑에서도 '칸' 김동하의 아트록스가 블라디미르를 솔로킬 따냈다. 그리고 잠시 후 벌어진 교전에서도 SKT T1이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자 경기는 급속도로 기울었다.

15분에 6천 골드 차이, 20분에는 킬 스코어 1:11, 화염의 드래곤 3스택, 1만 골드 차이로 역전이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 클러치 게이밍은 바텀 억제기가 파괴되고, 바론까지 내준 상황에서 어떻게든 버텨보려 애썼다.

'에포트' 이상호의 그라가스를 잡아내 잠시 시간을 벌었지만, 대세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경기 종료 시점은 온전히 SKT T1의 선택에 달렸다. SKT T1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26분 만에 클러치 게이밍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1라운드 3전 전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