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프리미어 리그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의 공식 e스포츠팀을 선발하는 ‘MAN CITY FIFA 온라인 팀 선발전’ 최종전이 진행됐다. 예선 1위를 차지한 경기도(김성훈, 김유민, 서준열)가 UV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극적 승리를 거두며 MAN CITY e스포츠의 주인공이 됐다.

▲ 좌측부터 넥슨 박정무 실장, 서준열, 김유민, 김성훈

다음은 MAN CITY e스포츠 선수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MAN CITY e스포츠 선수단으로 선발된 소감이 궁금하다.

서준열 : 경험만 쌓자는 생각으로 첫 오프라인 대회에 출전했는데, 팀원들이 모두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데, 거기서 입상했을 때보다 훨씬 기쁘다.

김성훈 : 원래 중국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는데, 한국에서 차지한 첫 우승이라 정말 좋고, 프로게이머 타이틀을 얻어 정말 만족스럽다.

김유민 : PC방 오프라인 예선부터 생방송 무대에만 올라가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 그 결과 예선, 본선 모두 좋은 결과가 나왔고 항상 꿈 꾸던 프로게이머가 되어 영광스럽다.


Q. 경기에 앞서 어떤 얘기를 나눴나.

서준열 : 처음부터 서로서로 믿고 게임을 했기에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김성훈 : 동생들이 긴장한 게 많이 보였고, 형으로서 풀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잘 먹힌 것 같다.


Q. 4세트 후반 극적 동점골을 터트렸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면?

김성훈 : 전략적으로 준비를 했다. 마지막 순간에 골스코어가 밀리고 있다면 공격수 네 명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바꾸는 것이다. 전략을 믿고 그대로 실행해 골을 만들 수 있었다.

김유민 : 내가 앞 경기에서 진 상태라 부담감이 컸는데 이겨서 다행이었다.


Q. (서준열에게)예선에서 올킬을 하며 실력이 부각됐다.

서준열 : 그땐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정말 잘 하다 보니 내가 선봉에서 이기든 지든 결국에 이긴다고 생각했다. 부담 없이 게임을 치른 결과다.


Q. (김유민에게)어린 나이에 팀장을 맡게 됐는데, 부담스럽진 않나.

김유민 : 부담감은 있지만 팀장이란 타이틀을 담아두지 않고 모두 같은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겠다.

김성훈 : 여러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어서 팀장을 맡겼고, 맡역할을 잘 수행해 줄 거라 생각한다.


Q. 곧 열릴 EACC에 임하는 각오는?

서준열 : 한국에 많지 않은 피파 온라인4 프로팀으로 나가는 첫 대회다. 중압감 없이 편하게 대회에 임해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서준열 :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신 편이다. 많이 고생하시는데 사랑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김성훈 :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한국에선 프로게이머 데뷔에 실패했었다. 정말 간절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피파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정말 뜻깊은 대회였다.

김유민 : 고등학생이 되어 진로를 바꿨는데, 이번 우승으로 원하는 대학교에 특기자 전형으로 갈 수 있게 됐다.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