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유저들은 어떤 의상을 선호할까? 유동 인구가 많은 개봉성 남문 근처에서 관찰한 결과, 많은 유저들이 입고 있는 의상을 소개한다.
■ 강호에 갓 입문한 소협의 상징! 벽수청란
'벽수청란'은 청록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상의와 빨간색 장식, 검은색 하의가 보기 좋게 어우러진 의상이다. 현재 벽수청란은 상점에서 구매할 수 없으며, 7월 4일 이후 생성한 신규 캐릭터에게만 주어진다.
그러므로 요즘 벽수청란 의상은 강호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소협의 상징이기도 하다. 길을 가다 벽수청란을 입고 있는 캐릭터를 발견한다면, 강호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
■ 겨울에 쌓인 눈을 연상케 하는 '성수-빙운'(가격 : 정가 40,000 전표)
'성수-빙운'은 연한 하늘색 중심으로 구성된 의상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할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의상 곳곳에 눈꽃 결정이 표현되어 있어 마치 겨울을 그대로 담은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의상은 올해 6월 진행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 출석 보상으로 배포한 적이 있다. 한겨울에 입어도 잘 어울리지만, 원한다면 더위를 피하는 용도로 입어도 괜찮아 보인다.
■ 천향의 문파색과 잘 어울리는 '성수-낙매'(가격 : 정가 40,000 전표)
'성수-낙매'는 당청풍이 제낙죽 남매에게 준 것으로 알려진 의상이다. 성별에 따라 복장 색이 다른 것이 특징으로, 남성 캐릭터는 청록색 옷에 백색, 금색 장식, 여성 캐릭터는 분홍색 옷에 금색 장식이 돋보인다.
이 의상은 이화 문파가 추가됐던 지난 7월 이벤트 보상으로 배포한 적이 있어, 게임을 꾸준히 즐겨온 유저라면 한 벌쯤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여성 캐릭터가 입었을 경우, 문파의 상징 색이 의상과 가장 비슷한 '천향'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 애잔한 사연이 담긴 '성수-청첨'(가격 : 정가 45,000 전표)
'성수-청첨'은 이화 업데이트와 함께 진행했던 이벤트 중 '누적접속 보상' 2일 차 보상으로, 꾸준히 플레이해온 유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의상이다. 하늘색과 흰색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외형을 자아내는 성수-청첨에는 서화와 악곡의 대가 '정청첨'에 얽힌 사연이 담겨 있다.
정영림의 여동생인 정청첨은 소리가 색으로 보이고 그림이 소리로 들리는 병을 앓고 있었다. 정영림은 천하의 명의를 찾아다녔으나 이 병을 고치지 못했고, 결국 정씨 가문은 정영림이 머무를 장소 '청음소축'을 만들었다. 이후 정청첨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간 그림과 악보는 세상에서 호평을 받게 된다. 병을 대가로 얻은 예술성이기에 어떤 의미로는 애잔한 사연으로 와닿는다.
■ 입기만 해도 신분이 올라갈 것 같은 '심왕-홍연'(가격 : 정가 75,000 전표)
'심왕-홍연'은 최근 있었던 천하제일 논검대회 3vs3 시즌4를 기념해 추가된 신규 의상이다. 붉은색과 보라색으로 구성된 복장과 금색 머리장식은 대례복과는 또 다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높은 계급이 입을 것만 같은 이 의상을 구매하면 '눕기' 동작을 함께 제공한다. 계급이 높으니 동작에서부터 편안함이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서양 예복! '부광-연인'
'부광-연인'은 서양의 예복을 연상케 하는 복장이다. 흰색 옷과 장갑, 하늘거리는 소매 장식 등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결혼식 입장을 앞둔 신혼부부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판매 기간이 종료되어 현재는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 문파의 색이 잘 드러나는 전환 장비
천애명월도에서는 상점 구매나 이벤트 보상 외에도 기본적으로 '전환' 기능으로 의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영옥을 모아 교환하는 PvE 장비나 재료를 모아 제작하는 PvP 장비는 성능 외에도 외형이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특히, 두 장비는 다른 의상과 비교해 각 문파의 특색을 가장 잘 드러낸다. 덕분에 비용이 다소 비싸더라도, 은량을 지불하고 장비를 외형으로 바꿀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Veil@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