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에서 개최된 한국 최대의 게임쇼 2019 G-Star(이하 지스타).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점차 늘어난다는 의견도 많지만 그래도 꾸준히 다양한 PC 게임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몇년 간의 대작 게임 기근 때문인지 올해에는 펄어비스가 유독 더 주목을 받았죠.
이 글을 쓰는 저도 게이머다보니 지스타에 오면 어떤 게임들이 나오는지 게임 이름들 먼저 훑어보지만, 또 IT를 담당하는 입장이다보니 다양한 컴퓨터와 게이밍 기어 역시 중요한 관심 사항입니다.
특히 체험존들은 설치된 게임이 꼭 원활하게 실행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기 때문에, 게임사가 생각하는 추천 사양이나 권장 사양 가까운 컴퓨터들이 많습니다. 쉽게 말하면 좋은 컴퓨터를 쓰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이 노려볼만한 사양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가끔은 평소에 구경조차 힘든 초고사양의 컴퓨터를 구경하거나 만져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차피 게임보러 돌아다니는 김에 준비했습니다. 2019 지스타의 체험용 PC들은 어떤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을까요?
LG전자 체험존
LG전자에서는 다양한 게이밍 모니터를 준비해 지스타 부스를 꾸몄습니다. 의외로 컴퓨터 사양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준비된 게임이 배틀그라운드였기 때문에 초고사양은 필요없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사실 RTX 2060과 인텔 i7 정도면 배그는 충분하죠.
아프리카TV 체험존
공개되고나서 엄청난 유저들이 몰려 혼잡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핀오프, 레전드 오브 룬테라 체험존입니다. 최신 게임이지만 장르가 카드 기반이라 사양이 낮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RTX 2080에 인텔 i7-9700KF가 달려 있었습니다. 메인보드는 기가바이트 어로스의 엘리트 Z390 모델.
뭔가 오버스펙같은 느낌이 살짝 있지만 컴퓨터 사양은 어차피 높을수록 좋으니까요. 어떤 컴퓨터를 가더라도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정말 아주 깔끔하게 시연되어서 좋았습니다.
펄어비스 체험존
공개된 신작은 영상이나 기타 정보로만 만날 수 있었죠? 대작 게임을 기다리는 게이머의 입장에서 정말 아쉬웠지만, 지스타 현장에서 만나는 검은 사막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한국 챔피언을 가리는 이벤트 대회나 초청 무대는 입추의 여지없이 꽉 들어차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구요.
펄어비스의 체험존에는 삼성 오디세이 A719가 설치되어 있었고 부품은 i7-9700과 RTX 2070으로 체험에는 충분히 높은 사양의 컴퓨터들이었습니다. 다만 전부 A719 모델은 아니었고, 일부 체험 PC는 오디세이 A717 모델로 i7-7700에 GTX 1070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라비티 체험존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 특이하게 노트북으로 체험존을 구성했습니다. 현장에서는 RAZER 노트북과 오멘 노트북이 있었고,RAZER 노트북은 인텔 i7-9750H, UHD Graphic 630, 오멘 노트북은 인텔 i7-7700HQ, GTX 1070의 사양이었습니다.
엔젤게임즈 체험존
이엠텍아이엔씨 체험존
기가바이트 체험존
기가바이트 어로스는 게이밍 시리즈를 표방하는 만큼 다양한 RTX 20- 시리즈의 컴퓨터와 노트북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현장에는 노틸러스라는 이름의 커스텀 수냉 PC도 전시되어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웨스턴디지털 체험존
SSD로 유명한 WD 웨스턴 디지털의 선택은 AMD. 라이젠 5 3600과 RTX 2060 슈퍼의 조합으로 체험존을 구성했습니다. 체험존에 설치된 대다수의 게임들 역시 매끄럽게 실행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웨스턴 디지털이 워낙 SSD와 HDD 제품으로 유명하니 모든 시연용 PC에는 최고 성능의 SSD들이 장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게임 시연 내내 로딩이 거의 없는 쾌적한 느낌!
하이퍼X 체험존
북미 지역의 1위 게이밍 헤드셋 판매 업체, 게이밍 기어로 유명한 하이퍼X도 다양한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요. AMD 라이젠 7 3600과 RTX 2060 슈퍼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이밍 기어의 체험이 주요 목표였던 만큼, 시연 PC에는 최고급 마우스와 패드, 게이밍 키보드와 헤드셋 등이 함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눈과 귀가 모두 호화스러운 게임 경험을 원한다면 하이퍼X 부스가 딱이었습니다.
LG U+ 체험존
LG U+ 부스에도 다양한 게임 시연 존이 있었는데 노트북의 경우 LG 그램이었습니다. 사실 시연용으로 쓸 정도로 아주 높은 사양의 노트북은 아니었는데요. 해당 체험존의 목적이 클라우드 게이밍인 지포스 나우다 보니, 좀 더 낮은 사양으로도 충분히 원활한 체험이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