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EACC 윈터 한국대표 선발전 5일 차 일정에서 첫 대표팀 주자가 나왔다. A조 승자전에서 성남 FC가 SUV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부터 김정민과 박기홍이 연장 후반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가 나왔다. SUV 이동준이 김정민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지만, 김관형에게 승부 차기에서 패배했다. 2세트에서 고비를 넘긴 김관형이 연속 연장전 끝에 3세트까지 승리하면서 성남 FC가 당당히 EACC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시작부터 양 팀은 지난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뒀던 두 선수를 내세웠다. 성남 FC는 3승 10골의 김정민과 신예 박기홍의 대결이었다. 초반부터 김정민은 손흥민을 활용한 기습적인 공격으로 박기홍을 압박했다. 세 번 연속으로 쉴 새 없는 공격을 펼치자 결국 첫 골이 들어가고 말았다. 기세를 탄 김정민은 바로 두 개의 추가골까지 연결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박기홍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전반전 마지막에 한 골을 넣더니 후반전에 추가 골로 따라붙었다. 기막힌 골문 앞 수비까지 나오면서 승부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김정민 역시 골문 앞에서 수비수가 슛을 걷어냈다. 하지만 다음 공격에서 박기홍이 90분 직전에 한 골을 추가해 3:3 동점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모습을 선보였다. 연장전에서도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김정민이 박기홍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예측해 골문 앞 드리블로 골을 넣었고, 박기홍은 화끈한 패스와 슛으로 맞섰다. 끝을 알 수 없는 연장 후반전에서는 김정민의 마지막 골로 5:4로 승부가 났다.

김정민은 2세트까지 시작부터 골을 넣으며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신예 SUV와 이동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바로 이동준이 한 골을 만회하면서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후반전까지 두 선수의 과감한 패스와 공격을 이어갔다. 김정민은 중거리슛으로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쉽게 수비 라인이 열리지 않았다. 반대로, 이동준은 침착하게 김정민의 수비 라인을 제치고 추가 골로 연승의 김정민을 꺾었다.

SUV의 이동준을 막기 위해 김관형이 나왔다. 날카로운 패스 두 번과 슛으로 시원하게 골문을 흔들었다. 이동준은 김관형의 허를 찌르는 패스로 중앙 라인을 돌파하면서 바로 추가 골을 넣었다. 이후 두 선수의 탄탄한 수비가 빛나면서 승부는 승부차기로 결정났다. 이동준의 처음과 끝 슈팅을 막아낸 김관형이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SUV는 마지막 주자로 하동진이 나왔다. 김관형은 노련하게 하동진의 공격을 막아낸 뒤 역습과 함께 골을 넣었다. 하동진은 호날두를 활용해 후반전에 한 골을 만회하며 이번 경기 역시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결정골은 김관형이 첫 골과 같은 코스로 패스를 찔러 넣으며 힘겨운 경기 끝에 첫 국가대표팀이 됐다.


2019 EACC 윈터 한국대표 선발전 5일 차 경기 결과

8강 A조 승자전 성남 FC 3 vs 1 SUV
1세트 김정민 5 vs 4 박기홍
2세트 김정민 1 vs 2 이동준
3세트 김관형 1 vs 1 이동준 - 승부차기 4:3 승
4세트 김관형 2 vs 1 하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