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Dieb0ldly 유튜브

소니와 닌텐도가 공동 개발한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의 프로토타입이 2020년 2월 27일, 미국의 헤리티지 옥션 경매에 출품된다.

해당 제품은 과거 슈퍼패미컴에 음원칩을 공급하던 소니와의 인연으로 인해 탄생한 제품이다. 소니 측의 쿠타라기 켄의 진두지휘 카트리지가 아닌 CD 드라이브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으로 1991년 CES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다만, 프로토타입이 빛을 볼 일은 없었다. 이후 닌텐도는 필립스와의 제휴를 돌연 발표하며, 다른 규격을 채용함으로써 소니와의 공동 개발이 중지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한 제품은 과거 SCE의 사장이었던 올라프 올라프손(Olaf Olaffson)이 소유했으며, 이후 그가 파산하면서 경매에 붙은 걸 이번 출품인 테리 다이볼드(Terry Diebold)가 75달러에 낙찰한 것이다.

경매에 출품된 프로토타입은 본체와 컨트롤러, '92 10.6 데모'라는 라벨이 부착된 카트리지와 각종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니 슈퍼 디스크 규격의 CD 드라이브와 슈퍼패미컴용 카트리지 슬롯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체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이라고 적혀 있으며, 슈퍼패미컴 게임들도 아무런 문제 없이 정상 작동되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출품인 테리 다이볼드는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인물로부터 12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에 구입 제의가 왔었지만, 그 돈으로는 빚을 갚고 나면 남는 게 없어서 거절했다고 밝히며, 그 이상을 원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프로토타입은 지금까지 200개가 제작됐지만 이후 공동 개발이 중단되며, 199개가 모두 파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프로토타입 경매와 관련해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출품물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