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 컵 울산' 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16강 A조 경기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고전 끝에 락헤드 플레이어즈(이하 락헤드)를 제압했고, 챌린저스 라이벌 대결이 펼쳐진 B조 경기선 브리온 블레이드가 APK 프린스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락헤드의 1세트는 마지막 순간까지 안정적인 운영을 고수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승리로 끝났다. '미스틱' 진성준의 바루스가 초반부터 킬을 내며 빠르게 성장하자 락헤드가 몸을 웅크린 채 후반을 기약했다. 이에 아프리카 프릭스는 몸을 하나로 뭉쳐 오브젝트를 하나씩 챙기며 락헤드를 서서히 압박했고, 36분 경 끝내 락헤드의 저항을 뚫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선 락헤드가 작정한 듯 아프리카 프릭스의 봇 라인을 집중 공략했다. 거듭된 시도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으나 아프리카 프릭스가 다른 라인에서 득점하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치열한 대치 중 락헤드가 점차 앞서가는 그림이 그려졌는데, '기인' 김기인의 블라디미르가 한타에서 맹활약하며 시간을 끌었다. 후반에 벌어진 여러 번의 한타 끝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어진 16강 B조 1세트에서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베인이 탑으로, '익수' 전익수의 베이가가 봇으로 가는 깜짝 라인 스왑이 나왔다. 브리온 블레이드는 전혀 당황하지 않은 채 탑을 집중 공략하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고, 완벽한 운영을 뽐내며 시종일관 APK 프린스를 몰아쳤다. 31분 경 APK 프린스가 기적의 한타를 해내며 역전하는 듯했으나, 부활을 마친 브리온 블레이드가 재빠른 역습으로 단번에 승리했다.

1세트 대결로 제대로 불이 붙은 양 팀은 2세트에서 한층 화끈하게 맞붙었다. APK 프린스가 먼저 때리면 브리온 블레이드가 바로 되갚아주는 식의 치열한 공방이 쉼 없이 펼쳐졌다. 하지만, 시간은 APK 프린스의 편이었다. 후반 APK 프린스가 '익수'의 일라오이와 '하이브리드'의 바루스가 괴력을 앞세워 한타 대승을 거두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는 브리온 블레이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첫 봇 교전에서 4킬 0데스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둔 브리온 블레이드에게 브레이크는 없었다. APK 프린스도 최선의 수비를 펼치며 최대한 버텼으나 협곡 전체를 장악한 브리온 블레이드의 공세를 막아내는 건 불가능했다. 모든 한타에서 승리한 브리온이 30분 만에 APK 프린스를 무너뜨리며 케스파 컵 1일 차 일정이 종료됐다.


■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 컵 울산' 1일 차 결과

16강 A조 아프리카 프릭스 2 vs 0 락헤드 플레이어즈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승 vs 패 락헤드 플레이어즈
2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승 vs 패 락헤드 플레이어즈

16강 B조 APK 프린스 1 vs 2 브리온 블레이드
1세트 APK 프린스 패 vs 승 브리온 블레이드
2세트 APK 프린스 승 vs 패 브리온 블레이드
3세트 APK 프린스 패 vs 승 브리온 블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