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출시를 앞둔 소니가 2019년에 이어 E3 2020에도 불참한다.

영국 게이머 네트워크 산하 게임 산업 전문 매체 게임즈인더스트리비즈는 14일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E3 2020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SIE 대변인과의 대화를 인용해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SIE 대변인은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 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의 존중하고 있지만, E3 2020의 비전이 올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에 적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SIE는 2020년 다양한 컨슈머 이벤트에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출시를 앞둔 플레이스테이션4 라인업과 함께 다가올 플레이스테이션5(PS5)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특히 팬들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하며 다양한 현장 체험 이벤트를 예고했다.

SIE의 E3 불참에 PS5 출시를 위한 독자 행사 개최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SIE는 '플레이스테이션 익스피리언스(PSX)'라는 대규모 독자 게임 행사를 운영한 바 있으며 닌텐도 다이렉트 형태의 온라인 쇼케이스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E3를 주최하는 ES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니 E3 2020 발표에 대한 ESA의 성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단, 해당 성명은 소니 불참에 대한 유감 표명이나 향후 대안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간 소니는 세계 최대 게임 행사로 불리는 E3에 꾸준히 참가해 다양한 게임 타이틀과 기기 정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SIE는 지난 2019년 행사 이래 처음으로 불참을 선언했고 E3 운영 측은 행사 시작까지 소니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이에 행사는 홀을 일부 비워둔 채로 진행된 바 있다.

소니의 차세대 거치형 콘솔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PS5는 AMD의 8코어 공정의 ZEN 2 3세대 라이젠 CPU와 하이 스피드 SSD, 울트라 HD 블루레이, 하드웨어 기반 레이 트레이싱 등 한층 강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지난 CES 2020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정식 로고가 공개됐으며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