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댈러스에서 열린 2020 오버워치 리그 시즌3의 개막전 3경기에서 밴쿠버 타이탄즈가 LA 글래디에이터즈(LAG)를 상대로 풀 세트 끝에 승리했다. 밴쿠버는 메인 탱커로 '피셔' 백찬형을, 3세트에서 '류제홍'까지 기용해 승리하는 모습이었다.

네팔에서 1세트가 열렸다. 밴쿠버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시작부터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1R를 손쉽게 따냈기 때문이다. 새로운 메인 탱커 '피셔'가 라인하르트로 정확하게 대지분쇄를 꽂으면 '스티치'의 리퍼가 죽음의 꽃으로 마무리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2R부터 LAG가 확실한 반격에 나섰다. LAG 역시 라인하르트 'LH클라우디'가 단단하게 버텨줬고, 새롭게 합류한 딜러 '버드링' 리퍼의 활약하는 그림이 이어지면서 2-3R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2세트 왕의 길 초반 공격까지 LAG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 했다. 이번에는 '버드링'이 맥크리로 엄청난 화력을 발휘했다. 뒤로 돌아오는 '스티치' 리퍼마저 홀로 제압하면서 2점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밴쿠버의 저력은 이 때부터 나왔다. '스티치' 역시 맥크리로 '버드링'과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프리딜을 넣는 장면이 나왔다. 이에 힘입어 '학살-짜누'가 힘을 내 3점은 내주지 않았다.

밴쿠버가 2세트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다. 밴쿠버는 LAG와 둠피스트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학살'이 둠피스트를 꺼내 학살을 시작했다. 두 번째 거점에서 궁극기까지 채워 흐름을 마지막 구간까지 이어갔다. 난전 속에서 '피셔'의 라인하르트가 2킬을 추가하며 속도를 높이며 밴쿠버가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밴쿠버는 3세트 하나무라의 선공에서 필살 무기를 꺼냈다. 바로 '학살'의 겐지 중심의 '윈디겐'이라고 불리는 윈스턴-디바-겐지를 선보였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류제홍'의 아나가 겐지에게 나노강화제를 줘 막힘없는 흐름이 B거점까지 이어졌다. 공격에서 순식간에 2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밴쿠버는 수비에서 단단한 플레이로 임했다. 다시 리퍼-메이 중심으로 사이드로 우회하는 LAG를 하나씩 잘라내는 장면을 이어갔다. 결국, 완막으로 3세트마저 승리를 확정지었다.

밴쿠버의 겐지 중심 전략은 4세트 공격까지 이어졌다. 이번에는 겐지에 레킹볼-디바로 경기를 시작했다. LAG 역시 맥크리-트레이서-윈스턴-디바-브리기테까지 꺼내 난전을 벌였다. 중요한 순간 LAG는 '스페이스' 디바 자폭으로 흐름을 끊었다. LAG는 밴쿠버의 나노-용검 타이밍이 지나가자 '버드링'의 트레이서가 활약하면서 1점 수비에 성공했다. '버드링'의 활약은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리퍼의 죽음의 꽃으로 활로를 열며 점수를 올렸다. 마지막 지점에서는 LAG 딜러 '미러'의 둠피스트가 파멸의 일격을 두번이나 넣어 승리하며 승부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 리장타워에서 결정났다. 모두가 쓰러지는 난전 속에서 '빅구스' 루시우가 끝까지 살아남고 낙사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초반 흐름을 LAG 쪽으로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 싸움에서 '피셔'가 상대의 나노강화제를 받은 라인하르트를 돌진으로 제압해버리면서 1R 막판 싸움을 밴쿠버의 승리로 장식했다. 2R에서도 마찬가지 그림이 나왔다. '피셔'가 'LH클라우디'를 돌진으로 데려간 사이에 '서민수' 리퍼의 죽음의 꽃이 제대로 들어가면서 대거 킬을 냈다. 100:0으로 밴쿠버가 2R마저 가져가며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다.


2020 오버워치 리그 시즌3 첫 째주 1일 차 경기 결과

3경기 밴쿠버 타이탄즈 3 VS 2 LA 글래디에이터즈
1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1 VS 2 LA 글래디에이터즈 - 네팔
2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3 VS 1 LA 글래디에이터즈 - 왕의 길
3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2 VS 0 LA 글래디에이터즈 - 하나무라
4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1 VS 2 LA 글래디에이터즈 - 도라도
5세트 밴쿠버 타이탄즈 2 VS 0 LA 글래디에이터즈 - 리장타워

이미지 출처 : 오버워치 리그 공식 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