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4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칸나' 김창동의 오른과 '에포트' 이상호의 브라움 등 단단한 챔피언을 앞세운 T1의 빈틈없는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에포트'의 브라움이 T1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순간적인 미드 로밍으로 뇌진탕 펀치를 날리며 '표식' 홍창현의 그라가스와 '쵸비' 정지훈의 르블랑을 연달아 잡았다. 이후로도 T1이 일방적으로 킬 스코어를 쌓았다. '칸나'의 오른은 봉인 풀린 주문서로 생성한 점화로 '도란' 최현준의 루시안을 솔로 킬 냈고,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는 '표식'의 그라가스에게 두 번째 데스를 안겼다.

T1은 봇 라인에는 최소한의 투자만 하며 상체를 위주로 빠른 스노우볼을 굴렸다. 주요 타겟인 '도란'의 루시안이었다. 탑 다이브로 점멸을 뺀 후 미드 다이브로 깔끔한 킬을 만들었다. 이후 곧바로 두 번째 협곡의 전령까지 사용해 불과 17분 만에 드래곤X의 미드 억제기 포탑을 밀었다. 드래곤X의 유일한 득점은 T1이 정비하는 동안 드래곤을 챙긴 것뿐이었다.

23분경 등장한 네 번째 드래곤을 두고 첫 5:5 한타가 시작됐다. T1의 측면을 노린 '쵸비' 정지훈의 르블랑이 딜러진 폭딜에 성공했는데, 본대의 뒷심이 부족했다. 대미지가 부족했던 드래곤X의 챔피언들은 T1을 무너뜨리지 못하며 무너졌고, T1이 대승과 함께 드래곤까지 챙기며 활짝 웃었다.

곧바로 미드에서 두 번째 교전이 벌어졌다. 이번엔 드래곤X가 제대로 저항할 틈도 없이 처참하게 패배했다. 이후 손쉽게 바론 버프를 두른 T1이 봇으로 향했다. '테디' 박진성 칼리스타의 쿼드라 킬로 드래곤X를 마지막 방어선을 가볍게 뚫어낸 T1이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