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얼라이브(이하 A3)’의 공식 포럼에서 운영 이슈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A3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게임 내 합성 확률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유저의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가고 불과 20분 뒤에 GM 계정으로 댓글이 등록됐으나, 댓글의 내용은 유저 불만 사항에 대한 안내가 아닌 GM 본인의 사견에 가까웠다. 해당 댓글은 이내 삭제되었지만, 게시글을 작성한 유저는 이미 GM의 댓글 로그를 남겨둔 상태였다.

▲ (이미지 출처: A3 공식포럼 게시글 작성자 '럼미')

첫 게시물 작성자는 해당 캡처 이미지를 포함한 고발 글을 다시금 작성하여 GM의 잘못된 유저 대응에 대해 지적했고, 해당 논란은 삽시간에 A3 포럼 전체로 퍼져 나갔다.

유저들의 원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포럼 운영자는 '공식 포럼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새롭게 등록했다. 공지에는 내부 직원이 업무 진행 중 관리자 계정을 사용하여 개인의 의견을 게재한 사건이 있었다며, 이는 내부 직원의 실수로 인한 명백한 사고로, 내부 규율에 따라 해당 직원의 업무 제외 및 합당한 징계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 A3 공식 포럼에 게재된 사과문 공지 일부 발췌

A3 공식 포럼의 운영 주체는 넷마블의 게임 서비스 운영 자회사인 IGS로, 직원의 잘못된 행동으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 서비스 종료된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이데아'에서도 GM이 다중 계정을 이용하다 적발돼 사업 본부장이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넷마블 측은 '운영자의 관리자 계정 임의 사용 불가' 정책 조항을 언급하면서 "담당 운영자가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의 의견을 임의로 게재하는 행위는 금지되어있다"며,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지한 바 있다.

▲ 당시 '이데아' 공식 카페의 운영 주체도 IGS였다


또한, 지난 2018년에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운영자가 게임 내 아이템을 조작한 뒤, 이를 현금으로 거래한 정황이 밝혀졌는데, 당시에 비위행위를 저지른 곳도 같은 운영 자회사였으며 관리 감독 책임은 당연히 넷마블에 있었다.

이처럼 특정 기업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운영관련 사건·사고와 논란은 게임 업계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다. 겜프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브라운더스트'에서도 개발팀 직원이 테스트 계정으로 라이브 서버 콘텐츠에 참여하여 물의를 빚은 사건이 있었고, 바로 지난 1월에도 창유코리아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신령의 숲'의 GM이 다중 계정을 활용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