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가 e스포츠 선수의 심리지원을 위해 나선다.

KeSPA는 지난 10일 나라장터에 'e스포츠 선수 심리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사업에 대한 배정 예산은 총 3,440만 7천 원으로, 용역 기간은 계약 체결일부터 2020년 12월 18일(금)까지다.

본 사업의 목적은 e스포츠 선수들이 갖는 고유한 심리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추후 선수 심리지원 프로그램의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다. e스포츠 선수들의 심리 수준을 측정 및 평가한 후,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e스포츠 및 심리 관련 제언을 도출해야 한다.

입찰을 원하는 업체는 양식에 따라 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개중 △e스포츠 선수 심리측정 설계 △e스포츠 선수 심리연구 진행 △측정 및 연구결과 분석 △심리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의 상세 내용이 기입되는 '세부계획' 항목이 평가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체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e스포츠 관련 전문가 3인 내외가 제안서 및 PT 심사를 진행한다.

KeSPA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울산에서 'KeSPA e스포츠 아카데미 글로벌 캠프'의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개최했을 당시 e스포츠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높은 스트레스 수치나 비슷한 심리적 패턴을 보였다. 이에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선수들이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고 경기력 향상 및 건강 증진 등 새로운 강점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해당 사업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e스포츠 선수들의 심리특성을 분석하여 척도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사업화, 글로벌화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