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 출판 협회와 중국 게임 산업 연구소는 지난 30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18회 중국 국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 회의를 통해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의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 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22.34% 증가한 1,395억 위안(한화 약 23조 7,191억 원) 규모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중국의 게임 사용자 수는 6억 6천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또한, 상반기에 중국 관할 당국이 발표한 게임 판호는 779건에 달한다.

보고서에는 중국 자체 개발 게임들의 해외 성적에 대한 지표도 포함됐다. 2020년 상반기에도 중국 게임회사들은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중국 자체 개발 게임의 실제 판매 수익은 전년 대비 36.32% 증가한 75억 8,900만 달러(한화 약 9조 271억 원)에 달한다. 해외 시장은 주로 미국과 일본 및 한국에 집중되어 있으며, 미국 시장은 28.23%, 일본 시장은 23.26%, 한국 시장은 9.97%를 차지했다.

플랫폼 중에서는 모바일 플랫폼이 수익 창출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중국 게임 시장의 상반기 전체 시장 매출의 75.04%는 모바일 게임이, 20.18%는 클라이언트 게임, 나머지 2.87%는 웹게임이 차지했다. 클라이언트 게임과 웹 게임의 비율은 해가 갈수록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 역시 축소되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35.81% 증가했으며, 실제 판매 수익은 1,046억 7,300만 위안(한화 약 17조 7,985억 원)에 달한다. 매출 기준 상위 100개 모바일 게임 중 RPG 장르는 30%로 가장 많은 파이를 차지했으며, 카드 게임과 전략 게임이 각각 12%와 11%를 차지했다.

▲ 수익별 상위 100개 모바일 게임 제품 장르 분포

매출 기준 상위 100개 모바일 게임 중 RPG는 총 수익이 19.81%를 차지하며, 슈팅 게임은 16.71%를 차지한다. MOBA 장르는 14.63%를 차지하며 3위에 기록됐고, 그외에 나머지 장르 게임이 절반인 48.45%를 나눠가졌다. RPG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르이며, 수익성이 가장 높은 장르로 꼽힌다.

중국 e스포츠 게임 시장의 발전과 관련된 지표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상반기의 중국 e스포츠 게임 시장 판매 수익은 719억 위안(한화 약 12조 2,330억 원)으로, 작년 대비 54.69% 증가했다. e스포츠 산업은 꾸준히 빠른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용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e스포츠 게임 사용자 수는 4억 8,396만 명으로, 전년 대비 9.94% 증가했다.

중국의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80% 가까이 성장했다. 5G 기술의 관심이 높아지고 네트워크 광대역 환경이 최적화됨에 따라 중국의 클라우드 게임 산업은 앞으로 더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의 중국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판매 수익은 전년 대비 79.35% 증가한 4억 위안(한화 약 68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를 발표한 중국 시청각 및 디지털 출판 협회의 부회장이자 게임 실무위원회 의장인 Zhang Yijun은 "전염병 확산의 영향으로 유저 엔터테인먼트의 수요와 규모가 확대되고, 중국 게임 시장의 발전과 모바일 게임의 매출 증가 역시 가속화됐다. 중국의 자체 개발 게임은 계속해서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시청각 및 디지털 출판 협회 부회장 Zhang Yi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