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해원 프린스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설해원 프린스는 6일 종로 롤파크에서 펼쳐지는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34일 차 2경기, T1과 대결한다.

T1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일요일 샌드박스 게이밍과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3연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클로저' 이주현이라는 신예 미드 라이너를 기용하면서 경기력도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페이커' 이상혁의 빈자리를 '클로저' 이주현이 잘 채워주고 있는 동안 '페이커' 이상혁도 다시 폼을 끌어올릴 워밍업 중이다. 이런 T1을 상대로 설해원 프린스가 승리를 따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설해원 프린스는 현재 무려 12연패다. 그동안 한화생명e스포츠의 그늘에 가려 크게 주목되진 않았으나 한화생명e스포츠와 맞대결에서 패배한 뒤부터는 사실상 최약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APK 프린스 시절 팬들을 열광케했던 용맹스러움이나 날 것의 매서움이 현저히 사라졌다.

설해원 프린스도 연패 탈출을 위해 바텀이나 정글러 교체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곤 있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교전을 열어 변수를 만들어보려고 하나,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상황의 교전이라는 느낌은 없다. '설해원은 어차피 들이대겠지'라는 전제가 상대하는 팀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요즘은 그냥 무턱대고 들이대는 느낌이 강하다.

침착함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사실 설해원 프린스가 지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인전부터다. 모든 라인이 라인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상성에서 이기는 픽을 잡아도 말이다. 설해원은 당장의 1승이 급할 수 있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지 않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2020 LCK 섬머 스플릿 34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게이밍 VS 젠지 e스포츠 - 6일 오후 5시
2경기 설해원 프린스 VS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