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게이밍이 우뚝 섰다.

6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4일 차 결과, 담원게이밍과 T1이 승리했다. 담원게이밍은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1경기 대진은 '정상대전'으로 불리며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승자는 담원게이밍이었다. 1세트와 3세트에 블루 진영에서 젠지 e스포츠를 압살했다. 젠지 e스포츠는 2세트에 저력을 한 번 보여줬던 것 말고는 대패했다.

세 세트 연속 벌어졌던 상체 싸움의 향방이 양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1세트엔 정글을 지배했던 '캐니언' 김건부가 담원게이밍에 승리를 물어다줬고 2세트엔 '라스칼' 김광희가 레넥톤의 극한을 선보이며 캐리했다. 3세트도 상체 쪽에서 우위를 점했던 담원게이밍이 승기를 굳혔다. 이들은 공로를 인정받아 POG로 선정됐다.

두 팀의 대결에는 참신한 챔피언도 많이 나왔다. '라이프' 김정민의 서포터 그라가스 뿐만 아니라 '베릴' 조건희의 뽀삐와 세주아니 서포터, '너구리' 장하권의 탑 나르, '라스칼' 김광희의 탑 이렐리아, '클리드' 김태민의 녹턴이 팬들에게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다.

담원게이밍은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던 상황에서 높은 승점을 필두로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세트 연승은 끊겼지만, 경기 연승의 기록은 유지됐다. 젠지 e스포츠는 패배했음에도 얻어간 게 있었다. 2세트 승리로 포스트 시즌 진출권을 따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예상대로 T1이 설해원 프린스를 요리했다. T1도 10승 고지에 올랐다. 3위 젠지 e스포츠와 승점 차이도 좁혔다. '클로저' 이주현은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 T1의 새로운 상체 라인인 'CCC 조합'은 어느덧 세트 6연승을 이끌었다. 솔로킬 머신' 칸나' 김창동은 이번에도 솔로킬을 추가했다. 설해원 프린스는 세트 14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대회 버전인 10.15패치에서 1티어 챔피언이 된 케이틀린은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금일 진행됐던 다섯 개의 세트 중에 4번이나 밴 당했고 2경기 1세트엔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선택을 받았다가 무력하게 패배했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4일 차 결과

1경기 담원게이밍 2 vs 1 젠지 e스포츠
1세트 담원게이밍 승 vs 패 젠지 e스포츠
2세트 담원게이밍 패 vs 승 젠지 e스포츠 승
3세트 담원게이밍 승 vs 패 젠지 e스포츠

2경기 T1 2 vs 0 설해원 프린스
1세트 T1 승 vs 패 설해원 프린스
2세트 T1 승 vs 패 설해원 프린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순위 현황

1위 담원게이밍 12승 2패 +21
2위 DRX 12승 2패 +15
3위 젠지 e스포츠 10승 4패 +13

4위 T1 10승 4패 +11
5위 아프리카 프릭스 7승 6패 +2
6위 샌드박스 게이밍 6승 8패 -6
7위 kt 롤스터 5승 8패 -6
8위 다이나믹스 4승 9패 -8
9위 한화생명e스포츠 1승 12패 -20
10위 설해원 프린스 1승 13패 -22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5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팀 다이나믹스 - 7일 오후 5시
2경기 kt 롤스터 vs 한화생명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