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KT 5GX JUMP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 32강 D조 경기에서 이재혁이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부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배성빈이 장악하며 끝을 모를 순위 싸움을 벌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배성빈과 몸 싸움 끝에 승리하며 이재혁이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성남 락스의 스피드 에이스이자 작년 개인전 챔피언다운 면모를 마음 껏 뽐냈다.


다음은 개인전 32강 D조 1위를 기록한 성남 락스 이재혁의 인터뷰 전문이다.


Q. 1위로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이번 시즌에서 개인전 32강을 준비하는 게 가장 힘들고 두려웠다. 내가 작년에 빠르게 32강에서 탈락해서 32강 공포증이 생기기도 했다. 우리 조에 신예들이 많아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서 준비하기도 힘들었다.


Q. 오늘 초반 부진은 어떻게 극복했나?

우리 조에 신예들이 많아서 그들의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에 당황해 실수도 나왔다. 하지만 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이해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Q. 송용준 선수가 1위로 16강에 먼저 올라갔다. 이번 시즌 성남 락스는 개인전도 전반적으로 잘 되는 이유가 있다면?

개인전을 위주로 준비하진 않았다. 팀전을 위주로 했다. 그런데, 용준이가 힘든 죽음의 조에서 1위로 올라온 게 신기했다. 용준이가 열심히 준비하던데, 결과로 나온 것 같다. 나는 용준이에 비해서 열심히 안했는데, 1등을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2위한 배성빈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요즘 에이스 결정전도 모두 승리하고 오늘 경기도 2연속 1위를 달성하던데, 경계되진 않았나?

배성빈 선수가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나왔을 때 크게 기대는 안 했다. 그런데 두 번째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기니까 경계되긴 하더라. 처음에 배성빈 선수가 1등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잘못하면 내가 1위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내가 앞서 보여주지 못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했다. 1등으로 달리면서 따라잡히지 않는 플레이가 내 장점인데, 마지막에 해낸 것 같다.


Q. 16강 진출자가 얼추 가려졌는데요 개인전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를 꼽자면 누구인가.

유영혁, 박인수 선수가 가장 경계된다. 모두 기억하진 못하지만, 지난 시즌 결승전에 진출했던 선수들이 경계된다.


Q. 오늘 개인전 경기는 후반 뒷심이 많이 살아난 모습이다.

2019 시즌2에서 초반에 강하다가 뒷심이 부족했다. '연금 메타'라고 할 수 있는 초반에 점수를 벌어두는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초반에 약하다가 뒤에서 강한 모습인데, 시즌이 지나갈 수록 나도 변해가는 것 같다.


Q. 다음 팀전에서 박인수가 있는 샌드박스와 대결한다. 샌드박스에서 박인수가 이재혁을 잘 막아줄 거라고 하더라.

박인수 선수가 내 주행을 따라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샌드박스전은 우리가 지난 시즌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번에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해달라.

팬들의 응원 덕분에 나도 큰 힘을 받는다. 개인전-팀전 모두 전승으로 달리고 있다. 계속 응원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