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결과 담원게이밍이 쑤닝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담원게이밍의 이재민 감독은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너희가 세계 최고의 선수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음은 담원게이밍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Q. ('쇼메이커'에게)이번 우승으로 LCK 팀들이 자신감을 얻을 것 같나.

그렇다. 내년에도 LCK가 롤드컵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


Q. (선수단 전원에게)우승 스킨을 갖고 싶은 챔피언은?

'너구리' :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케넨을 생각하고 있다.

'베릴' : 레오나나 판테온 둘 중 하나인데, 내년엔 판테온을 서포터로 쓰기 힘들 것 같아 고민 중이다.

'쇼메이커' : 트위스티드 페이트.

'캐니언' : 그레이브즈밖에 못 하기 때문에 그레이브즈로 하겠다(웃음).

'고스트' : 진, 애쉬, 케이틀린 중 하나다.


Q. ('고스트'에게)이 자리에 오기까지 긴 여정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소중한 기억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당연히 지금 롤드컵에서 우승한 거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나를 보며 힘을 얻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거뒀으면 한다.


Q. ('캐니언'에게)작년과 올해 롤드컵 정글 메타는 어떻게 다른가.

작년에 파밍보다 갱킹이나 다이브가 중요했다면, 올해는 라이너들을 내버려 두고 파밍해서 직접 캐리해야 한다. 그래서 라이너들이 잘해야 정글러가 돋보이는 메타다.


Q. (이재민 감독에게)연습 상대가 없었을 텐데 결승 준비를 어떻게 했나.

이전까지 준비가 잘 되어 있었고, 촬영 등으로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쑤닝의 8강, 4강 경기를 함께 보며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Q. (이재민 감독에게)2021년도에는 LCK에도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는데,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나.

LCK는 앞으로도 더 강해질 것이다.


Q. (이재민 감독에게)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또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잔실수가 있긴 했지만 3:1로 승리해서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너희가 세계 최고의 선수다.


Q. ('너구리'에게)'빈' 선수와 대결한 소감은?

'빈' 선수는 스플릿 푸시가 가능한 챔피언을 해서 본인이 주도적으로 운영할 때 빛나는 선수다. 나이가 매우 어리다는 걸 감안하면 앞날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오늘 대결의 경우 '빈' 선수는 사이드 운영을, 나는 팀플레이를 위주로 했는데 팀원들의 도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Q. (이재민 감독에게)작년 8강에 머물렀던 담원과 올해 우승을 차지한 담원의 차이점은?

작년에는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들이 피지컬 위주로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었다. 올해는 양대인 코치의 지도 아래 게임 이해도를 늘렸고, 피지컬에 똑똑함까지 갖춘 좋은 선수들이 됐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


Q. ('베릴'에게)1세트 판테온으로 '빈'의 오공을 집중 견제했는데, 의도된 것인가.

1세트에서 우리 팀 딜러들이 이동기가 없는 챔피언들이었는데, 오공을 막을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생각해 계속 오공 위치를 찾았다. 내가 죽더라도 오공의 궁극기를 빼고 죽으면 나쁘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다.


Q. ('쇼메이커'에게)챌린저스 코리아부터 지금까지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18 LoL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을 때다. 굉장히 우울했고 '내 인생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가 기억난다(웃음).


Q. ('고스트'에게)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프로게이머 생활을 오래 하며 고난과 역경이 많았는데,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여자친구와 가족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