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온라인으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1일 차 일정이 펼쳐진다. 1경기에서는 3승 1패의 한화생명e스포츠와 1승 3패의 프레딧 브리온이 맞붙는다.

두 팀 대결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라인은 아무래도 미드다. '쵸비' 정지훈은 바로 전 경기인 젠지 e스포츠전에서 '미드 원맨 캐리'의 정석을 보여주며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를 내준 상황에서 2세트 요네, 3세트 아칼리를 꺼내 말그대로 파괴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라인전이면 라인전, 로밍이면 로밍, 한타면 한타. 한화생명e스포츠가 득점하는 거의 모든 장면은 '쵸비'와 함께였다.

그 날 경기가 바로 한화생명e스포츠와 '쵸비'가 꿈꾸던 그림이 아니었을까. 한화생명e스포츠는 스토브 리그 최고 매물이었던 '쵸비'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쵸비'는 자신의 세 번째 팀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선택하면서 함께 이런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KeSPA 컵을 거치며 아쉬운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결국 둘은 강팀 젠지 e스포츠를 제압하며 이유를 증명해냈다.

이에 맞서는 프레딧 브리온 역시 '라바' 김태훈이 많은 역할을 담당한다. '엄티' 엄성현과 함께 팀의 최고참이면서, 캐리롤를 맡고 있다. DWG KIA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을 때, 그 중심에는 '쇼메이커' 허수를 무너뜨린 '라바'와 '엄티'가 있었다. 열세에 놓여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전서 다시 한 번 반전을 이끌어내려면 DWG KIA전에서 보여준 그 기량을 다시 끌어내 '쵸비'와 대적해야 한다.

프레딧 브리온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신인 정글러 '아서' 박미르가 아직은 많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엄티'가 이를 파고 들고, '라바'가 경기력의 고점을 찍는다면 미드-정글 싸움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 물론, '쵸비'라는 커다란 산을 먼저 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라바'의 업셋일까, '쵸비'의 캐리일까. 미드 싸움에 많은 것이 달렸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11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프레딧 브리온 - 26일 오후 5시
2경기 DWG KIA vs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