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온라인으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36일 차 1경기 T1과 젠지의 대결이 진행됐다. 상체 로스터를 대거 교체한 T1은 1세트 상체 캐리, 2세트 하체 캐리를 통해 젠지를 완파했다. 42일만에 출전한 '커즈' 문우찬은 헤카림을 연속 기용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오랜만에 출전이었는데, 꽤 길었던 준비 기간 동안 맞춰온 것들이 잘 나와서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한 '커즈'는 "연습 과정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상태였기에, 긴장으로 인한 실수만 나오지 않으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선 "두 세트 모두 한두 번씩 실수가 있었는데, 그 점을 빼고는 만족한다. 교전에서 피지컬도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즈'는 지난 1월 31일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동안 경기를 열망했을 '커즈'는 "내가 경기에서 잘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기에 인정할 건 인정한다"라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아직 스프링 스플릿이기도 하고, 포기할 순 없기 때문에 솔로 랭크를 열심히 하며 피지컬을 닦아 뒀다. 또한 대회 경기나 팀 내 연습 경기를 통해 출전 준비를 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T1의 대규모 로스터에 대해선 "선수들끼리 여러 가지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아갈 수 있다. 힘든 시기가 왔을 때 기대고 도와줄 수 있는 팀원이 있어서 좋다"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젠지를 완파한 현 로스터의 경우엔 "'케리아' 선수를 제외하면 기존에 호흡을 맞춰 왔던 선수들이어서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었다. 대신 디테일한 것들을 많이 챙겼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커즈'는 양대인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oL에 대한 열정이 강한 감독님은 솔로 랭크를 많이 플레이하며 선수들의 기분을 이해하려 한다. 또 좋은 챔피언이 보이면 솔로 랭크에서 여러 번 실험하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장점을 잘 찾아낸다"라고 이야기한 '커즈'는 "감독님이 열심히 게임하는 모습에 자극 받고 있으며,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아서 공유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T1은 DRX, 아프리카 프릭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을 남긴 상태다. 이에 '커즈'는 "상대가 상관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라는 단호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 출처 : T1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