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의 MMORPG, 에이카 온라인이 이벤트 당첨자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한 유저의 제보에 의하면 얼마전 '에이카 1억 골드를 잡아라!’ 라는 이름의 이벤트가 진행되던 시기에 운영자로 의심되는 게이머가 1억 골드 당첨 스크린샷을 올렸다는 것.

이번에 실시된 에이카의 '1억 골드 이벤트'는 게임 내에서 1만 골드의 아이템을 구입하면 일정 확률로 10만, 100만, 1000만, 1억 골드를 얻을 수 있는 코인이 지급되는 복권 형태의 이벤트.




▲ 한빛 소프트의 MMORPG 에이카 온라인




제보에 의하면 ‘파워라이더’라는 닉네임을 쓰는 유저가 1억 골드에 당첨된 증거로 스크린샷을 등록했는데, 다른 유저에 의해 파워라이더 캐릭터가 운영자로 의심된다는 스크린샷이 공식 홈페이지의 이미지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1억골드 당첨 스크린샷이 삭제되면서 유저들 사이의 의혹은 더욱 짙어졌고, 파워라이더 캐릭터가 에이카 게임 내에서 유저 경찰 역할을 하는 ‘사법엘터’로 활동하면서 올려놓은 스크린샷들을 바탕으로 실제 유저가 아닌 운영자 혹은 그 측근이 조작하는 캐릭터라는 이야기가 카페나 홈페이지를 통해 오고가기 시작한 것.


의혹을 제기하는 유저들은

1. 60레벨인데 열흘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경험치 증가가 전혀 없고 0%에 멈춰있다는 점

2. 초보 게이머들에게 제공되는 도움말 창이 60레벨 캐릭터의 화면에 보인다는 점

3. 최초 캐릭터 생성시 받게 되는 기본 물약을 60레벨 캐릭터가 들고 있다는 점

4. 해당 직업이 60레벨에 사용하는 필수 스킬들이 단축창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점

5. 게임내의 필수 컨텐츠인 프란(동반자 형태의 펫)을 소지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예로 들며 파워라이더 캐릭터는 운영자가 게임 내에서 활동하기 위한 목적의 캐릭터이며, 이번 이벤트에 개입하면서 조작으로 1억 골드에 당첨된 스크린샷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유저들이 제기한 의혹 스샷 중 하나. 60레벨 캐릭터인데 초보 단계에서 볼 수 있는 도움말이 보인다.



▲ 또다른 의혹 스샷. 캐릭터 생성 때 받는 기본 물약이 인벤토리에 있다.




제보자에 의하면 의혹이 제기된 후, 에이카의 홈페이지에서는 파워라이더의 1억 골드 획득 게시물을 포함한 상당수의 게시물과 의혹을 제기한 유저들의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라고 한다.

이후 파워라이더라는 캐릭터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던 유저들이 운영자에게 답변을 요청하였으나, 에이카 측에서는 해당 내용이 허위 사실 유포를 하는 글이기 때문에 삭제한 것이라는 답변을 끝으로 다른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 의혹글 삭제에 문의를 보낸 유저에 대한 에이카 측의 답변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