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일본 도쿄에서는 도쿄 게임쇼 2010(이하 TGS2010)이 개최된다. 콘솔 게임 축제의 한마당으로 널리 알려진 이 행사에서는 올해도 다양한 게임사들의 신작이 출품될 예정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나 소니의 무브 등 지난 E3에서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던 신형 콘솔 기기들의 게임들이 등장하여 화제다.



TGS2010의 4일 일정 중에서 16~17은 게임 매체 또는 업계 관계자들만 방문할 수 있는 비즈니스 데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관람객은 주말인 18~19일에 입장할 수 있으며 주요 행사 역시 일반 관람객 방문일 위주로 진행된다. 올해 TGS2010는 2009년의 출품작에 비해 2배에 가까운 200여 개의 게임사들이 참가하여 700개 이상의 타이틀이 선보인다. 인벤에서는 TGS2010 개최를 맞이하여 취재팀을 파견하여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한국과 해외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부 출품작들은 행사 전날인 오늘까지도 비밀을 유지하는 등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TGS2010. 20주년을 맞이하는 TGS2010에 출품된 700여 개의 게임들 중에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타이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각 게임사별로 중요한 출품작과 이야깃거리들 중에서 신작 위주로 정리해 보았다.


※ 출품사는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반다이 남코 게임즈(BANDAI NAMCO Games)


건담이나 드래곤볼 등과 같이 캐릭터성이 강한 게임을 주로 제작하는 반다이 남코의 TGS2010 신작은 주로 기존 게임들의 후속편의 비중이 높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갓이터 버스트(God Eater Burst)로, 몬스터헌터를 벤치마킹하고 독자적인 재미를 넣어서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전작 갓이터의 확장팩이다. 갓이터 버스트는 10월 28일 PSP로 발매될 예정이며 TGS2010에서 실제 플레이 가능한 버전이 공개된다.



[ 갓이터 버스트 타이틀 이미지 ]


인기 높은 애니메이션 건담과 코에이의 무쌍 시리즈를 합친 건담무쌍3슈퍼로봇대전L도 체험할 수 있다. 건담무쌍3은 전작의 3D 그래픽 대신 애니메이션과 같은 연출로 바뀐 것이 특징. 또한 반다이 남코의 인기 타이틀인 테일즈 시리즈로는 신작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Tales of Graces)와 레이디언트 미솔로지3(Radiant Mythology3)이 출품되며, 아이돌 마스터2는 영상만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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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무쌍3 이미지 ]


캡콤(CAPCOM)


얼마 전 12월 1일 발매 소식으로 게임계를 뒤흔들었던 몬스터헌터 포터블 3rd가 캡콤 부스의 주목작. 행사장에서는 구름같은 인파에 대한 대책으로 선착순으로 시연 티켓을 배포한다고 할 정도로 이번 TGS2010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게임이다. 전작 2nd와 2ndG 모두 100만장을 넘긴 밀리언셀러로, 특히 2ndG는 약 400여만 장이 판매되었을 정도로 일본의 국민 게임이며 행사장에서는 특별 오프라인 이벤트까지 준비되어 있다.





캡콤의 대표작 록맨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해외 시장을 겨낭하여 제작한 메가맨 유니버스(MEGA MAN Universe)의 체험판이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에서 제작중인 록맨 온라인도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문도 있다. 그 외에도 한국에서 27일 한글화되어 발매될 예정인 데드라이징2(DEADRISING2)와 대전액션 마벨 대 캡콤 3(MARVEL VS. CAPCOM 3 Fate of Two Worlds)도 체험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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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식발매 예정인 데드라이징2 ]


코에이 테크모(KOEI TECMO)


삼국지와 신장의 야망 등으로 유명한 코에이 테크모는 다른 게임 제작사들에 비해 온라인 게임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표작인 PC판 신장의 야망 파워업 키트신장의 야망 온라인 외에도 대항해시대 온라인진삼국무쌍 온라인 모두 시연대가 배치된다.



[ 트로이 무쌍 플레이 화면 ]


콘솔 게임으로는 트로이 무쌍(TROY無双)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어 화제다. 트로이 전쟁을 무대로 그리스와 트로이의 영웅들이 출연하여 일당천의 무용을 자랑하는 무쌍 시리즈로, 건담무쌍3과 함께 무쌍 시리즈 신작 2가지가 동시에 출품되는 셈이다. 또한 어드벤처 게임인 유신의 폭풍 질풍 료마전(維新の嵐 疾風龍馬伝)과 한국에서도 정식발매 예정인 퀀텀 씨어리(QUANTUM THEORY)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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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KONAMI)


코나미의 출품작은 크게 위닝 일레븐 2011과 러브플러스 등 코나미 오리지널 타이틀, 코지마 프로덕션의 메탈기어 시리즈 및 파트너 타이틀의 3개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코나미 오리지널 타이틀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위닝 일레븐 2011(WORLD SOCCER Winning Eleven 2011)은 사실상 현존하는 대부분의 콘솔 기기로 10월 말과 11월 중순에 발매될 예정이다. 또한 러브플러스는 올해 여름 발매된 러브플러스+ 외에도 아케이드판이 공개된다.



[ 메탈기어 솔리드 라이징 ]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코지마 프로덕션에서 출품하는 게임은 메탈기어 솔리드 라이징(METAL GEAR SOLID RISING)과 신작 캐슬배니아 -어둠의 군주-(Castlevania -Lords of Shadow-). 둘 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라 감수만 맡았으나, 라이징은 작년 E3에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버전이 등장하기를 바라나 TGS2010에서도 영상만 공개된다. 그 외에도 코지마 프로덕션만의 특별 무대가 준비되어 있어 신작이 발표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코나미의 게임은 아니지만 파트너쉽 관계사들의 게임인 아틀라스(ATLUS)의 캐서린(CATHERINE)과 니혼 팔콤(日本Falcom)의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英雄伝説 零の軌跡)도 코나미 부스를 통해 선보인다. 캐서린은 최초의 HD지원 액션 어드벤처로 성인 취향으로 제작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9월 말에 발매되는 영웅전설의 신작 역시 전작의 인기를 이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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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혼 팔콤의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플레이 화면 ]


레벨5(LEVEL5)


다른 대형 제작사들에 비해 이름은 비교적 한국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누구나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레이튼 교수 시리즈나 백기사 이야기를 제작한 실력 있는 제작사다. TGS2010에는 신작 니노쿠니 시리즈와 이나즈마 일레븐(한국명 썬더 일레븐) 시리즈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 PS3용 니노쿠니 스크린샷 ]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가 참여하여 화제를 모은 니노쿠니(ニノ国) 시리즈는 DS용 칠흑의 마도사(漆黒の魔導士)와 PS3용 흰색 성스러운 재의 여왕(白き聖灰の女王), 모바일용의 3가지 버전이 각각 등장한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신작 하나가 더 있으나 현재는 비공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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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SEGA)


세가는 TGS2010에 출품한 게임사들 중 비교적 신작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나 반다이 남코와 같이 오리지널 신작보다는 기존작의 시리즈가 다수를 차지한다. 물론 오리지널 신작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기존작의 시리즈 또는 후속작으로는 용과 같이 OF THE END(龍が如くOF THE END)와 쿠로효우 용과 같이 신장(クロヒョウ 龍が如く新章)의 용과 같이 시리즈, 소닉, 판타시스타 포터블 시리즈 등이다. 용과 같이 시리즈 2편 모두 기존의 시리즈를 크게 벗어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였으며, 소닉 시리즈는 다양한 기종으로 출품되며, 판타시스타 포터블 2 인피니티(PhantasyStar Portable 2 Infinity)는 전작의 확장팩 개념으로 1년만에 출시되었다.



[ 쿠로효우 용과 같이 신장 스크린샷 ]


오리지널 신작으로는 베요네타를 제작한 플래티넘 스튜디오의 슈팅 액션 뱅퀴시(VANQUISH)가 10월 발매를 앞두고 화제이며, 인기 코믹과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제작한 리듬액션 케이온! 방과후 라이브!!(けいおん! 放課後ライブ!!)를 들 수 있다. 9월 30일 PSP로 발매될 예정으로 음악에 맞춰 PSP의 버튼을 누르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된다. 또한 전장의 발큐리아 3편이 공개되는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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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퀴시 플레이 스크린샷 ]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


작년 TGS2009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대다수를 차지하여 적지 않은 비난을 들었던 스퀘어 에닉스는, TGS2010에서는 다양한 게임들의 후속작을 출품하였다. 그렇지만 오리지널 신작은 거의 없고 대부분 후속작 또는 시리즈물이다. 그 중에서도 화제의 출품작은 킹덤하츠 Re:coded(Kingdom Heatrs Re:coded), 택틱스 오우거(Tactics Ogre), The 3rd Birthday, 디시디아 듀오데심 파이널 판타지(Dissidia 012 Final Fantasy)의 4개 타이틀.





킹덤하츠 Re:coded는 디즈니와 스퀘어 에닉스의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킹덤하츠 시리즈 중 모바일용으로 출시된 킹덤하츠 coded를 DS용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며, 택틱스 오우거는 슈퍼패미콤 시절의 명작 SRPG를 PSP용으로 제작한 것이다. 또한 The 3rd Birthday는 과거 PS1으로 출시된 패러사이트 이브의 후속작이고, 디시디아 듀오데심 파이널 판타지 역시 PSP로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올스타전의 후편이다.





주요 타이틀 4개 외에도 현재 OBT를 진행중인 파이널 판타지 14가 영상으로 출품되며, 스퀘어 에닉스의 새로운 온라인 만화사업과 휴대용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신작 파이널 판타지 빛과 어둠의 전사도 선보인다. 또한 몬스터헌터를 뛰어넘겠다며 제작중인 로드 오브 알카나도 출시할 예정이나, 얼마 전 배포한 체험판의 게임성 문제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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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문과 이야깃거리들


깜짝 발표가 많은 TGS인 까닭에 올해 역시 적지 않은 소문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는 신형 PSP. 얼마 전부터 터치 기능이 내장된 PSP 휴대폰이 개발중이라는 소문과 함께 이번 TGS2010에서 공개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소니측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닌텐도의 3DS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PSP 또는 PSP2가 머지 않아 공개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또 다른 화제로는 닌텐도가 참가하지 않는 TGS에서 최근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결. 소니의 무브(MOVE)와 마이크로스프트의 키넥트(Kinect). 둘 다 게이머의 움직임을 게임 내에 구현하는 시스템으로, TGS2010에서는 각각의 시스템을 이용한 게임들이 출시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게 된다.





기존의 콘솔 기기용 게임 외에도 모바일용 게임 라인업도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그에 맞는 게임 시장을 갖춘 일본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형 게임사들 역시 여러 개의 게임들을 TGS2010에 출시한다. 과거의 콘솔로 개발된 게임들의 리메이크부터 터치 기능을 이용한 신작들까지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콘솔 게임 위주의 TGS이나 소수 출품된 온라인 게임들 중 일본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로 감마니아의 랑그릿사 온라인(Langrisser Schwarz)이다. 화려한 캐릭터 일러스트와 제법 높은 난이도의 SRPG인 랑그릿사 시리즈의 최신작이 MMORPG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3개 세력의 쟁탈전이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사양이나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TGS2010에서 전모가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