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11월 25일) 유튜브에 'Project_D'라는 제목의 동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유튜브 아이디 "ragemooni"가 올린 동영상 소개 내용을 보면 영상에 등장하는 게임, '프로젝트 D'가 크라이엔진3로 제작됐으며 동양적인(Orient) 요소가 가미된 판타지 MMORPG라는 설명이 나온다. 즉, 프로젝트 D를 소개하는 리얼타임 컨셉 영상이라는 것.


유튜브에 하루에도 수없이 등장했다 금방 사라지는 그저 그런 게임의 소개 영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영상을 일단 플레이시켜보면 생각이 크게 바뀐다.


화려한 전투 장면과 뛰어난 캐릭터 및 배경 그래픽, 압도적인 스케일은 엔씨소프트의 대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또는 NHN이 퍼블리싱을 맡은 폴리곤스튜디오의 오리엔탈 MMO 아스타를 연상시킬 정도다.


그만큼 동영상만 봐도 블록버스터 대작의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으며 미공개 신작이라고 하기엔 6분가량의 영상에 담은 내용이 경이로운 수준. 첫 도입부에서 "이긴자는 누구이며 진자는 누구인지 새벽하늘은 알까..."라는 한글 자막이 등장하며, 개발사는 '그림 스튜디오'(Gream Studio)로 표기되어 있다.


인벤이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영상은 액토즈소프트에서 개발되던 프로젝트 D (가칭 데미안, Demian) 로 액토즈소프트가 모바일 위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면서 중단된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들 중 하나이다. 프로젝트 중단 결정에 따라 데미안의 개발진들은 모두 액토즈소프트를 퇴사한 상태.


그러나 프로젝트 D (데미안) 의 개발을 외부에서 계속하는 것은 저작권 분쟁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발이 계속될 것인지의 여부는 액토즈소프트의 대응 방침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그림스튜디오의 멤버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지, 혹은 데미안 개발을 이어갈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