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게임TV는 오랫동안 "Chaos Clan Battle (CCB)" "워크래프트 3 올스타즈" 등 나이스게임TV에서만 볼 수 있는 방송을 진행하며 해설진과 전 스태프들이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시청자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고 소통하는 방송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여러 시청자들의 후원과 관심을 받으며 인터넷 방송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 유저들이 직접 만들어서 보내준 족자. 나이스게임TV의 친 유저적인 성향을 알 수 있었다.


최근에는 라이엇 게임즈, 온게임넷과 함께 리그오브레전드의 정식 리그인 "2012 아주부 더 챔피언스 스프링 예선" 과 하부 리그인 "NLB"를 진행, "인터넷 방송은 방송의 무게가 떨어진다." 라는 시청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진로를 개척해나가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와 해설로 유명한 "가림토" 김동수 해설을 전격 영입함으로써 더욱 더 '갖추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나이스게임TV.

▲ 1세대 프로게이머이자 방송 해설자로도 유명한 김동수 해설


이번 인벤 명사 인터뷰 시간에는 마케팅 팀장 겸 해설로 전격 영입된 김동수 해설과 "홀스 캐스터"로 유명한 나이스게임TV 정진호 대표를 만나 나이스게임TV와 김동수 해설의 영입, 앞으로의 리그오브레전드와 인터넷 방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새롭게 나이스게임TV의 식구가 된 "가림토" 김동수 해설(좌)과 "홀스형"으로 유명한 정진호 대표(우)


Q. 나이스게임TV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A. 정진호 대표 :

여러 가지 문제로 기존에 있었던 워크래프트3 리그들이 사라진 때가 있었다. 그 때 나를 비롯한 워크래프트 3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리그를 좋아해 주었던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끼리라도 리그를 만들어보자." 라고 의기투합해서 단체 아닌 단체를 만든 것이 나이스게임TV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거의 대학교 동아리 같은 느낌으로 서로 돈을 모아 아주 작은 방을 하나 사서 거기서 숙식을 해결하며 방송을 했는데 영상 작업을 하는 컴퓨터는 거의 모두 중고 컴퓨터에 모니터도 버려진 CRT 모니터를 주워다가 사용을 할 정도로 거친(?) 환경이었다.(웃음)

그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일반 인터넷 방송들보다 더 퀄리티 있는 방송을 추구하다 보니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방송이 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말이다.

▲ 힘든 환경 속에서 만든 워크래프트3 리그. 그것이 나이스게임TV의 시작이였다


Q. 워크래프트3 리그나 CCB로 유명했던 이전과 달리 요즘은 리그오브레전드 관련 방송이 주력 방송이 되었다. 방송의 메인 콘텐츠가 카오스에서 리그오브레전드로 바뀌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A. 정진호 대표 :

일단 이전과 달리 각종 협력 업체에서 연락이 굉~장히 많이 오고 있다(웃음). 사실 이전까진 나이스게임TV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비주류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 리그오브레전드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이스게임TV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워크래프트3 리그나 CCB를 좋아하던 이전 팬층이 아닌 리그오브레전드 방송으로 나이스게임 TV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많이 늘면서 조금 더 엄격한 수준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 이런 부분은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인터넷 방송 특유의 친숙함은 나이스게임TV의 또다른 재미.


Q.리그오브레전드 방송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정진호 대표 :

사실 북미 오픈베타 서비스 때부터 게임을 즐기면서 리그오브레전드는 "우리가 방송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 하는 확신을 하고 있었다.

다만, 이미 카오스로 AOS 장르에 익숙한 한국 게이머들에게 이른바 '안티, 디스펠' 이 없는 같은 장르의 게임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 조금 우려스럽긴 했다. 그래도 게임에 대한 이해도, 옵저빙, 중계와 해설 등에 대한 부분에서 거의 무한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오기 전부터 먼저 준비하고 있었다.

Q. 지금 나이스게임TV 같은 인터넷 매체들이 늘고 있다. 일반 방송이 아닌 인터넷 TV 체제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정진호 대표 :

처음 나이스게임TV를 만들 당시에는 열정은 충분했지만, 방송에 대한 노하우가 전혀 없었다. 그때 마침 개개인이 편하게 방송을 할 수 있는 '아프리카 방송국' 이라는 시스템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방송을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간단하게 원하는 방송을 할 수 있고 시청자도 일반 방송보다 편안하게 보고 싶은 방송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 방송은 일반 방송보다 유저들과 더욱 가깝게 지낼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유선 방송들보다 더욱 많은 시청자에게 더 다양한 정보를 알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도전을 하고 있는 분들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Q. 확실히 요새는 거의 리그오브레전드 방송이 주류가 되어 가는 것 같다. 그만큼 비슷한 방송이 늘어가고 있는데, 나이스게임TV는 어떤 부분에서 이런 방송들과 차별화를 하고 있는지?

A. 김동수 해설 :

초심과 안정감이라고 생각한다. "나이스게임TV는 리그 방송으로써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리그로써 그 신뢰를 증명해야 한다." 이 말은 입사해서 대표님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기도 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리그를 진행하는 것과 유저들과 굉장히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 나이스게임TV의 최고 강점이자 남들과 다른 차별성이라고 본다.

A. 정진호 대표 :

예선 리그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 스포츠 경기의 심판과 비슷하다. 아무런 문제가 없이 경기를 진행하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만약 약간의 실수라도 있다면 심판이 그 비난을 모두 감내해야 한다.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정말 경기를 "당연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정말 티가 나지 않는 작업이긴 하지만 나이스게임TV는 지금까지 그 작업을 정말 열심히 계속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시청자들이 리그를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그게 나이스게임TV가 가장 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신뢰가 정식 리그인 "NLB" 를 함께 개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Q.이전부터 나이스게임TV는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방송으로 이름이 높았다. 이런 인기의 비결을 조금 알려주자면?

A. 정진호 대표 :

내가 방송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유저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과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침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이것은 어쩌면 경영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사실 이것은 라이엇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리그오브레전드는 게임 자체도 물론 재미있지만 유례없는 친 유저적인 운영 정책을 시행하면서 유저들에게 신뢰를 주는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경영은 이익의 추구라는 측면에서는 전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득에 흔들리지 않고 유저를 생각하는 한결같은 모습이 결국 라이엇에게 큰 인기를 가져다주었다.

나이스게임TV의 마음가짐도 라이엇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믿음을 가지고 계속해서 방송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신뢰를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우리가 지금 얻고 있는 인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 유저들에게 받은 신뢰만큼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정진호 대표


Q.나이스게임 TV는 시청자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송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만큼 다양한 일화들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A. 정진호 대표 :

가장 최근에 CCB 17차 시즌의 후원을 받을 때의 일이다. 그 당시에는 금전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문제들로 방송국 자체가 굉장히 힘든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CCB 리그 개최에 대해 고민을 하다 염치가 없지만, 시청자들에게 후원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셔서 CCB 17차 시즌을 무사히 운영할 수 있었다. 사실 회사 차원에서 보자면 그렇게 큰 금액은 아닐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큰 의미가 있는 후원금이었다.

▲ 시청자들의 후원을 모아 열리게 된 CCB 17시즌


Q. 최근에는 방송 매체가 점점 온라인화되어가고 있다. 인터넷 방송 매체를 오랫동안 운영한 입장에서 앞으로의 방향과 전망을 이야기해보자면?

A. 정진호 대표 :

많은 회사가 인터넷 시장의 방향성을 보고 방송을 시작하다가 결국 별 소득 없이 방송을 그만두는 경우가 제법 있다. 그만큼 인터넷 시장과 변화에 대한 예측이 힘든 것이기도 하지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변화를 예측하는 것보다 "유저들과 얼마나 함께할 수 있느냐" 라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방송 체제는 온라인 방송 체제보다 더 많은 제약과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온라인 방송만큼 방송을 글로벌화 하기도 어려운 면이 존재한다. 따라서 인터넷 방송 매체와 시장은 점점 더 발전할 것이고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많은 방송 관계자와 선수들이 하부 리그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했었다. 이미 리그를 많이 진행해본 입장에서 볼때 하부 리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정진호 대표 :

나는 무조건 많이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창기 스타 리그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서버별 대회부터 피시방 대회까지 다양한 하부 리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회가 많이 열리게 되면 선수들도 시간에 맞춰서 원하는 리그에 참여할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기고 유저들도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프로 선수들이 나오는 방송 경기를 제외하고서라도 일반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리그가 많아야 한다. 지금 라이엇 코리아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 PC방 대회 같은 작은 대회, 인벤 네임드 챔피언쉽이나 투롤 대회 같은 리그들이 더욱 많이 열려야 E스포츠의 흥행과 새로운 선수층을 수급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부 리그를 통해 많은 유저들이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하는 것이 정규 리그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뿌리가 될 것이다.

A. 김동수 해설 :

일단 성공을 하려면 이미 성공을 보여준 사례를 밴치마킹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바로 초창기의 스타 리그와 그를 떠받치고 있던 하부 리그들이라고 볼 수 있다. 스타 리그는 군소 PC방 대회들이 모여 배틀탑, PKO 같은 작은 리그들이 형성되고 거기서 점차 발전해서 정규 리그가 된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지금 챔피언스 리그가 사상누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을 떠받치는 기둥이 있어야 한다. 그 기둥이 바로 하부 리그의 존재이다. 다행히 라이엇 게임즈에서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PC방 리그나 NLB에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생각한다.

▲ 일반 유저들을 상대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PC방 토너먼트


Q. 나이스게임TV에서 지금 방송하고 있는 배틀 로얄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국외 팀들의 등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같은 콘텐츠를 더욱 준비하고 있는지?

A. 정진호 대표 :

이번에 배틀 로얄을 진행하면서 많은 국제 방송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중국 팀들과는 시차나 인터넷 회선 문제없이 멋진 경기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국 팀과 한국 팀의 국가 대항전과 같이 조금 더 글로벌한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중국 쪽에 송출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예전부터 우리 게임의 한류화는 크게 정통성이 있었다. 임요환 선수나 장재호 선수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그것을 통해서 앞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적절한 수입 모델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좋은 발전 가능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Q. "가림토" 김동수 해설의 나이스게임TV 영입에 관심을 가지는 유저들이 아주 많다. 어떤 계기로 김동수 해설을 영입하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A. 정진호 대표 :

오성균 해설의 퇴사로 공석이 된 해설 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던 차에 지인에게 김동수 해설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다. 당장 NLB 결승전에 해설을 맡아줄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였기 때문에 바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동수 해설은 많은 경험과 인지도, 그리고 기본적으로 해설자가 갖춰야 할 음성이나 태도 등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이렇게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과연 나이스게임TV와 함께 해줄 것이냐" 하는 걱정뿐이었지만 다행히도 김동수 해설이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A. 김동수 해설 :

사실 해설가의 측면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나 자신이 해설과 잘 맞지 않고 해설 실력도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방송 제의를 해주셨을 때에는 더 좋은 해설분들도 많이 있는데 "나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찾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라고 반문을 하기도 했다.

내심 속으로 거절하자고 생각을 하던 중에 무의식적으로 해설을 해야 할 결승전이 언제냐고 물어봤더니 내일이라고 하셔서 엄청나게 놀랐다(웃음). 당장 내일 7시에 생방송을 해야 하는데 나에게 부탁을 하러 온 것이다. 정에 약한 한국인의 정서상 "큰형님" 이라고 볼 수 있는 대표님이 이렇게 부탁을 해오시는데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웃음)

▲ "그런 상황이면 누가 도와주지 않겠어요!" 그때 상황을 생각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김동수 해설


이번 한 번만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설을 마치고 난 후, 정진호 대표님이 나를 평가해주었다. 덕분에 나의 능력을 다시 알게 되었고 나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과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지금은 나도 모르던 나의 능력과 재능을 알아주신 대표님께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나 자신의 모든 경험과 능력이 나이스게임TV에 보탬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A. 정진호 대표 :

김동수 해설과 같이 일을 해보니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 보았던 사람들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김동수 해설과 함께라면 어떤 면에서든 나이스게임TV가 더욱 발전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림토"까지 영입을 했는데 당연히 1등을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웃음)!. 지금은 군대에 있는 하광석 해설도 기대하고 있다

Q. 많은 사람들이 김동수 해설의 영입과 곧 제대할 "빛돌" 하광석 해설의 콤비를 기대하고 있다. 빛돌 해설도 리그오브레전드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지?

A. 정진호 대표 :

이제 제대가 약 한 달정도 남았는데 제대 후 곧바로 해설에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도 가지고 있다. 일단 준비는 하고 있는 중이다.

하광석 해설도 최근 열심히 리그오브레전드를 하며 게임을 파악하고 있다. 한 번은 "나는 랭크 게임 따위 하지 않는다. 내가 랭크 게임을 하면 프로 선수들이 얼마나 상처를 입겠느냐?" 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이지 엄청난 자신감을 보이더라(웃음).

사실 처음에는 제대 기념으로 한 달정도 여행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어서 꿈에서 깨어나라고 이야기 해줬다(웃음). 제대 하자마자 "집으로" 로 바로 투입할 예정이다(웃음).

▲ "배산임수" 등 주옥같은 명대사들로 유명한 "빛돌' 하광석 해설, 열심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Q. 김동수 해설은 지난번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리그오브레전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김동수 해설 :

사실 이미 흥행에 성공했다고 본다. 거기에 리그오브레전드는 더욱 성공할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게임의 스포츠적인 요소를 고려할 때 가장 많은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게임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물론 리그오브레전드도 밸런스 논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이만큼 밸런스 논쟁이 없는 게임은 정말 드물다. 2주마다 새로운 챔피언을 출시하고 또 기존 챔피언들을 즉각 수정하며 계속해서 밸런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설사 OP 챔피언이 있다고 하더라도 조합을 통해 완벽하게 무력화할 수 있다.

밸런스적인 측면을 제외하고서라도 라이엇 게임즈의 경영 마인드와 끊임없는 노력, 창의성 등을 보아도 E스포츠로서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도 예전 광안리 10만 관객의 신화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Q. 리그오브레전드 중계를 하면서 조금 더 바라는 점을 이야기해보자면?

A. 김동수 해설 :

99명의 챔피언이 있는 만큼, 선수들이 더욱 다양한 챔피언 조합을 시도해봤으면 좋겠다.

A. 정진호 대표 :

게임 내적인 부분을 대회 룰을 이용하여 보완하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중이다. 프로 선수들의 경기에서 미묘하게 영향을 미치는 블루 진영과 퍼플 진영의 차이라던지, 한정적인 밴 카드를 룰을 이용하여 변화를 주는 것이다. 가령 1경기에 사용한 챔피언은 2경기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든지 하는 룰이 있다면 조금 더 다양한 조합의 챔피언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약간의 바람을 더하자면, 현재 프로 선수들은 원거리 딜러나 미드 라이너 같이 고정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데 포지션을 뛰어넘어 다양한 라인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 나온다면 픽 & 밴부터 지금보다 더욱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나이스게임TV에 있어서 LoL 이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A. 정진호 대표 :

인디에서 주류로 알려질 수 있게 만들어준 티켓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주류라는 것을 의식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 것은 아니지만 리그오브레전드를 계기로 나이스게임TV는 더욱 널리 알려졌고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 고마운 게임이다.

A. 김동수 해설 :

리그오브레전드보다는 나이스게임TV에 의미를 더 두고 싶다. 나이스게임TV는 나 자신조차 인정하고 있지 않았던 뿌리를 다시 찾게 해준 고마운 티켓이라고 생각한다.

Q. 끝으로, 인디 방송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온게임넷과 서킷포인트가 걸린 중대한 대회를 같이 진행하게 될 만큼 크게 도약한 나이스게임TV의 앞으로의 포부를 듣고 싶다.

A. 정진호 대표 :

사실 그런 것에 대해 의미를 크게 부여하는 성격이 아니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 온게임넷과 함께 동시에 리그를 진행할 수 있게 선정해준 라이엇 게임즈와 많은 도움을 주셨던 라이엇 게임즈의 최영우 E스포츠 팀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를 믿어주는 사람들의 믿음을 지켜줘야 한다. 아직도 메이저가 되었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지만 그렇게 믿어주고 인정해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계속해서 방송을 진행할 것이다.

늘 한결같이 더 재미있고, 더 안정적인 방송을 만들어 나가는 것. 나이스게임TV가 진행을 한다고 하면 그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나이스게임TV니까 믿고 볼 수 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나이스게임TV"니까 믿고 볼 수 있는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하는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