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중국 동시접속자가 400만 명을 돌파하는 경사를 맞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날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와 진행하고 있는 재계약 분쟁과 관련 텐센트게임즈 측과 직접계약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5일 중국 북경에서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시즌2 결승' 경기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텐센트게임즈 펑루 게임 부사장, 스마일게이트 변종섭 부사장, 장인아 PD가 참석해 크로스파이어 4주년을 맞아 중국내 동시접속자가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년 3월 발표된 350만 명이라는 기록을 반년 만에 또 한번 경신한 것으로 중국내 온라인게임에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하지만, 이런 기록적인 행사에 정작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게임즈를 연결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게임즈 관계자의 축사가 이어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네오위즈게임즈'와 관계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공개될 신작을 텐센트게임즈를 통해 서비스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네오위즈게임즈를 철저히 제외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마일게이트 변종섭 부사장은 “동접 400만 돌파는 현지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온 노력에 대해 유저들이 사랑과 성원으로 보답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서로의 공로를 치하했으며 덧붙여 “앞으로 중국 유저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일게이트는 유저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것이고, 크로스파이어의 성장세를 지속하려는 텐센트의 마케팅 전략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 부사장은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 양사는 크로스파이어의 미래를 함께 함과 동시에 나아가서는 차기작 및 글로벌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해 향후 텐센트게임즈와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임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재계약과 관련해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지만 텐센트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간의 협조 관계를 강조하면서 네오위즈게임즈를 완전히 빠트린 셈이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간의 '크로스파이어' 저작권 분쟁은 법정 소송으로 번지면서 양사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텐센트게임즈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행보. 향후 네오위즈게임즈의 대응이 주목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