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업계를 향한 파격 행보를 시작했다.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업체 중 하나인 일렉트로닉 아츠(EA)와 손잡고 게임 개발자들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게 드러난 것. 이는 자사의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진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각으로 6일, 로이터통신과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EA의 모바일 게임 사업부 '칠링고'와 손잡고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 보도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에 6개월간 앱 매출의 100%를 지급한다.

삼성전자와 EA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간 앱 개발자에게 수수료를 면제한 뒤 그 이후부터 매출의 10%를 수수료로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앱 등록 후 1년이 지난 뒤 앱 매출 수수료를 20% 수준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EA가 함께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2월 4일부터 실시된다. 주 목적은 인디 분야의 앱 개발자를 발굴함과 동시에 삼성 앱스토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

이번에 삼성과 손잡은 '칠링고'는 지난 2010년 EA에 인수된 독립 앱 개발 업체다. ′컷 더 로프′와 ′앵그리 버드′ 등을 발굴한 경력이 있으며, 이 게임들로 10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크리스 바이앳 칠링고 공동 설립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누구나 수익을 낼 것이다. 이런 혜택은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