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3라운드 3주차 4경기, CJ엔투스와 KT롤스터의 경기에서는 CJ엔투스가 KT롤스터를 4:0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 날 MVP로 뽑힌 변영봉 선수는 5연패 후 소중한 2연승을 챙기며 팀의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변영봉 선수는 '팀이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내가 만들어 너무 기쁘다'며 '연패 중 너무 힘들었는데, 설 연휴동안 주변에서 많이 날 도와줘 마인드컨트롤을 할 수 있었다. 그 결과가 연승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설 연휴 동안 마인드컨트롤에 성공했다' CJ엔투스 변영봉 선수 인터뷰


2연승을 거두고 팀의 승리를 이끈 소감은.

5연패 하고 나서 2연승 하는 것도 좋은데, 마지막에 이영호 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어서 좋았다.


이영호 선수와의 대결이 부담되지는 않았나.

연습 때 이영호 선수가 무난히 할 것을 대비해서 준비를 해왔는데, 전략적인 선택을 해서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이영호 선수와의 대결이 많이 부담되지는 않았다.


5연패를 끊을 수 있었던 원인은 어디에 있나.

이번 설에 내려갔는데, 부모님과 친척들이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도와주셨다. 친구들과 지내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했다. 이번 설이 지나고 부담감이 좀 덜어진 것 같다. 그리고 플레이적인 면에서는, 용산보다 신도림이 더 긴장된다. 용산이 더 편하다. 그리고 커뮤니티 게시판 글을 본 적이 있다. 몇 번 지고 나니 너무 안 좋은 글이 많더라. 그래서 안 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이길 때는 그래도 좀 커뮤니티를 보는 편이다(웃음).


팀이 2위로 올라섰다. 어떤가.

팀원 형들과 감독님, 코치님께서 너무 좋아하신다. 그 경기를 내가 마무리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


경기 안에서 상대가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승리의 비결은.

처음에 전략을 확인했을 때, 이제 오겠구나 싶어 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영호 선수가 너무 패기 강하게 찌르고 들어오셔서, 당황해서 컨트롤 실수도 좀 있었던 것 같다. 역장도 끊기고 좀 놀랐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가 처음에 병력 돌린 것을 아예 몰랐다. 그 부분이 좀 위험했던 것 같다. 경기 내에서 중요했던 포인트가 사령부를 깼을 때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진영으로 진입했을 때 다른 판단을 하지 않고, 사령부를 깨자는 판단을 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타2로 넘어서고 나서 출전 기회를 좀 더 잘 잡고 있는 것 같은데.

스타2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잘 했더라도, 같은 시작선상에 설 수 있다. 노력한다면 따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다들 의욕에 넘치고 있다. 나 자신도 그렇다. 출전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잡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가 무엇인지.

일단 현재 5승인데 10승을 찍고 싶고, 5할 이상의 승률을 보이고 싶다.


더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께서 연패를 하는 것을 걱정 많이 하셨다. 설 때 많이 다독여주시고해서 이렇게 이길 수 있던 것 같다. 연습 때 우용이 형이 빌드를 세심하게 같이 짜 줬다. 오늘 이긴 것도 우용이 형의 힘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