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던 피들스틱 코스프레어 ]

우스갯소리로 '오타쿠 중의 오타쿠는 서양 오타쿠'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서양 매니아들이 뭐 하나 집중하기 시작하면 무서운 수준의 퀄리티가 등장하곤 했으니까요. PAX East 현장은 이러한 매니아들의 끝없은 행렬을 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물론 이들 모두가 매니아를 넘어선 '오타쿠'의 영역에 들어선 것은 아니었으나, 일반인들조차도 머리에 게임 캐릭터 모자 하나쯤은 쓰고 있을 정도로 게임 문화에 익숙한 모습이었죠.

지금부터 공개할 사진들은 이중 눈에 띄는 코스프레어들을 엄선한 것입니다. 프로 코스프레어들이 아니기에 그 완성도는 다소 부족할 수 있으나 개성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나라 못지 않은 북미의 열정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이 개성이 그들의 도톰한 뱃살에서 나오는 것일수도 있지만 뭐,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주 멋지거나, 아주 특이하죠. 최소한의 재미를 보장하는 그들의 코스프레 세계를 지금부터 감상해 보겠습니다.